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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빅리그 넘버원 구종, 김하성 이마나가의 직구에 3차례 모두 당했다...결국 그가 내려간 뒤 안타 작렬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5-08 13:47

수정 2024-05-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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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빅리그 넘버원 구종, 김하성 이마나가의 직구에 3차례 모두 당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 8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을 앞두고 수비로 몸을 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힘겹게 안타 하나를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시즌 초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호령하고 있는 컵스의 일본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고전하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0-0이던 2회초 1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이마나가의 2구째 91.6마일 한복판 직구를 힘차게 받아쳤으나, 우중간으로 뜨면서 우익수 마이크 터크먼에게 잡혔다. 타구속도가 98.4마일로 잘 맞혔지만, 발사각이 46도로 너무 높이 떴다.

5회 1사후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하성은 풀카운트까지 잘 끌고 간 뒤 6,7구를 연속 파울로 걷어냈으나, 8구째 92.2마일 한복판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결과는 파울팁 삼진. 이마나가가 김하성에게 던진 공 8개 가운데 7개가 직구였다. 2구째 스플리터를 던진 뒤 6개 연속 직구를 구사했다. 김하성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볼배합이었다.

현지 중계진은 이마나가가 김하성에 8구를 던지기 직전 "이 시점에서 스플리터를 던져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미나가의 선택은 달랐다. 직구에 자신감이 넘치니 허를 찌르는 볼배합이 가능했을 터.

김하성은 7회에도 이마나가의 직구에 당했다. 원볼에서 2구째 몸쪽을 파고드는 90.2마일 느린 직구를 끌어당긴 것이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가 됐다. 타구속도는 89.7마일로 약간 빗맞은 타구였다.

결국 김하성은 이마나가가 내려간 뒤에야 안타를 뽑아낼 수 있었다.

2-2 동점이던 9회초 1사후 4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우완 헥터 네리스의 4구째 몸쪽 92마일 직구를 받아쳐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을 스친 뒤 좌중간으로 흐르는 안타를 날렸다. 타구속도는 92.8마일이었다.

이날 이나마가는 김하성과의 3차례 대결에서 총 12개의 공을 던졌다. 김하성을 아웃으로 몰고 간 결정구 3개를 포함해 10개의 직구를 구사했다.

이마나가의 직구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구위를 자랑한다. 이마나가는 MLB.com이 올시즌 최고의 구종으로 평가한 직구를 집중적으로 뿌렸다. 투구수 102개 가운데 56%인 57개의 직구를 구사했다. 스피드는 최고 93.4마일, 평균 91.5마일로 시즌 평균(92.1마일)보다 약간 느렸다. 그는 직구와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사용하며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김하성도 한복판 직구에 헛스윙한 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MLB.com은 이마나가의 직구에 대해 '리그 평균보다 떠오르는 폭이 높고, 왼팔에서 나오는 스플리터를 섞어 던지니 상대 타자 입장에서는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까지 스탯캐스트 구종 랭킹서 이마나가의 포심 패스트볼 구종 가치(Run Value)는 9.0으로 1위였다. 이어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의 포심 직구(+9), 볼티모어 오리올스 코빈 번스의 커터(+8)가 2,3위였다.

4타수 1안타를 친 김하성은 타율 0.210(138타수 29안타), 5홈런, 21타점, 22득점, OPS 0.694를 마크했다.

이마나가는 7이닝 동안 6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이마나가는 삼진 8개를 빼앗는 등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갔으나, 0-1로 앞선 8회 무사 1루서 샌디에이고 거포 주릭슨 프로파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해 결국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컵스는 9회말 마이클 부시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면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미나가는 시즌 5승을 유지하면서 평균자책점은 0.78에서 1.08로 나빠졌다. 여전히 양 리그를 합쳐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켰지만, 0점대가 마침내 무너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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