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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있다" 데뷔 첫 무실점 경기, ML 출신 외인 1선발에 대한 사령탑의 마지막 바람

정현석 기자

입력 2024-04-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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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있다" 데뷔 첫 무실점 경기, ML 출신 외인 1선발에 대한 …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 삼성 코너가 키움 김휘집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기뻐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27/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희망이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가 외인 1선발로 영입한 메이저리거 출신 코너 시볼드. 시즌 초반 어려움을 딛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코너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안타 4사구 3개,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데뷔 첫 무실점 경기. 최근 2경기 연속 무 피홈런 경기도 반갑다.

코너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삼성은 경기 후반 키움 불펜진을 공략하며 11대0 대승을 거두며 4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볼드는 시즌 초 기대 이하의 피칭으로 우려를 자아냈다.

등판할 때마다 홈런을 허용했다. 잘 던지다가도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에이스 다운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삼성도 일찌감치 대비에 나섰다. 동시에 코너와 여러 방면의 대화를 나누며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도왔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코너는 귀를 열고 자신의 약점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긍정적 결과가 서서히 마운드 위에서 나타나고 있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만난 삼성 박진만 감독은 "계속 기도하고 있다"는 농담으로 코너의 지속가능한 호투를 기원했다.

이어 "우리는 외국인투수에게 어드바이스(충고)는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서는 스스로 자신감 있게 자기 공을 던지도록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의견을 주고 받으며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가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긍정적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퍼포먼스로 나타나고 있다.

남은 바람은 딱 하나. 꾸준히 좋아지는 동시에 외인 1선발 답게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이다.

박진만 감독도 희망을 섞은 바람을 슬쩍 흘렸다.

"5이닝 무실점도 좋지만, 기왕이면 6이닝 무실점이면 완벽하지요. 물론 잘 해주고 있고, 제 욕심이지만요."

코너는 KT와의 개막전 이후 아직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7경기 2승2패 5.35의 평균자책점. 경기 당 평균 소화 이닝은 5이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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