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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수출품 신화 켈리 '최대 위기', "수 주 내로 못 돌아온다" ARI 감독...어깨 근육부상 IL행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4-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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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수출품 신화 켈리 '최대 위기', "수 주 내로 못 돌아온다" ARI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어깨 근육을 다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 출신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애리조나 구단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은 우완 선발 메릴 켈리와 우완 미구엘 카스트로를 동시에 15일짜리 IL에 등재하고 트리플A에서 좌완 토미 헨리와 앤드류 샐프랭크를 콜업했다.

켈리의 부상은 오른쪽 어깨 대원근 염좌다.

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은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에 "켈리가 수술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은데 치료 방법은 아직 모르겠다. 상태를 보고 계속 찾아봐야 한다"며 "몇 주 내로 회복돼 돌아오기를 바라는데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켈리의 부상이 꽤 심각한 수준이라 15일이 경과해도 재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번 IL 등재는 지난 2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5월 6일 돌아올 수 있는데, 이후에도 상당 기간이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일단 보는 것이다.

켈리는 지난 22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앞두고 어깨 통증을 호소해 대신 트리플A 슬레이드 세코니를 급히 불러올려 경기를 치렀다. KBO 시절 숱하게 만났던 이정후와 메이저리그서 첫 맞대결이 기대됐지만 무산됐다.

켈리는 곧바로 MRI 검진서 오른쪽 어깨 대원근에 손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어 23일 피닉스로 옮겨 구단 메디컬 팀과 함께 MRI를 다시 받고 부상 명칭을 확정했다. 로불로 감독은 "두 번 정도 다른 메디컬 의견도 들어볼 예정이다. 그래야 정확한 부상 정도와 재활 방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이후 수주 내로 재검진을 받을 기회가 있을텐데 회복 속도를 봐가며 재활 프로그램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켈리는 올시즌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24⅔이닝을 던져 6볼넷과 21탈삼진, 피안타율 0.200, WHIP 0.932를 올리며 에이스다운 피칭을 이어갔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애리조나는 올시즌 부상 선수들이 유독 많다. 앞서 선발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드레이 제임슨이 60일짜리 IL에 등재됐다.

켈리가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IL에 등재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가장 최근 IL 등재는 작년 6월 오른쪽 장딴지 부상 때문이었다. 당시 켈리는 7월 하순까지 약 한 달간 자리를 비웠다. 앞서 2021년에는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여 두 차례 IL 신세를 졌고, 2020년에는 8월에 오른쪽 어깨 신경통 증세로 IL 올랐다가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번 부상은 켈리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심각한 부상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한다. 애리조나리퍼블릭은 이날 켈리의 IL행 소식을 전하면서 '이전에 몇 차례 부상으로 전력에 빠졌던 켈리는 커리어 내내 비교적 건강하게 보냈다. 그러나 켈리의 경우 이번 시즌 애리조나에 가장 충격적인 부상으로 받아들여진다'며 '로불로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지만, 지금까지의 뉴스에 애리조나 구단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켈리는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3.29, 187탈삼진을 올리며 잭 갈렌과 함께 애리조나의 원투 펀치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에는 13승8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고, 통산 131경기에서 50승43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이닝 3안타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내는 등 첫 가을야구서도 화려하게 등장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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