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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LG 야구다' 2:8→10:8 대역전승. '천재타자' 역전 만루포+151㎞ 사이드암 첫 승 신고. SSG 김광현 내고 충격 역전패[인천 DH1 리뷰]

권인하 기자

입력 2024-04-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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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LG 야구다' 2:8→10:8 대역전승. '천재타자' 역전 만루포…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LG 김범석이 만루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21/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1라운드 '천재 타자' 김범석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편하게 더블헤더 2차전에 돌입했다.



L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선발 디트릭 엔스가 5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이 끝까지 추격한 끝에 김범석이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10대8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김범석은 이날 데뷔 첫 선발 출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역전포로 장식하며 팬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줬다. 손호영과 1대1 트레이드로 LG로 온 우강훈이 데뷔 첫 승을 신고하는 행운의 사나이가 됐다.

SSG는 최지훈(중견수)-김성현(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하재훈(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범석(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우타자를 조금씩 더 넣어 상대 왼손 선발에 대비했다.

1회말 SSG가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2사 1루서 4번 한유섬의 우전안타, 5번 하재훈의 좌익선상 2루타, 6번 고명준의 우중간 2루타, 7번 박성한의 우전 안타 등 연속 4안타로 4점을 뽑아 선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LG도 곧이은 2회초 4번 오스틴의 중전안타와 6번 김범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박동원의 우전안타와 구본혁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얻어 2-4로 추격.

SSG가 홈런으로 도망갔다. 3회말 에레디아의 안타에 이어 한유섬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5회말엔 2사 3루서 고명준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8-2. 사실상 승부가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LG는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6회초 김현수의 솔로포와 문보경의 우월 2루타, 박동원의 내야안타로 3점을 더해 5-8, 3점차로 추격했다.

에이스의 대결이었으나 난타전.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8안타 2볼넷 5탈삼진 8실점을 했고, 김광현은 6이닝 동안 7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둘 다 실망스런 피칭을 했다.

LG가 7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SSG가 두번째 투수로 고효준을 올렸는데 고효준의 제구가 흔들렸다. 볼넷 3개로 2사 만루. 여기서 투수가 노경은으로 교체됐다. 문보경이 친 타구는 투수쪽으로 크게 원바운드 됐는데 이를 잡으려던 노경은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내야안타. 6-8이 되며 2사 만루가 이어졌다.

그리고 김범석의 타석. 2B1S에서 4구째 140㎞의 슬라이더가 바깥쪽 낮게 왔는데 김범석이 이를 툭 밀어쳤다. 우익수 플라이에 그칠것 같던 타구는 점점 더 날아가더니 우익수가 담장 끝까지 가도 못잡는 타구가 됐다. 담장을 살짝 넘는 만루포. 단숨에 10-8로 LG가 역전했다.

올시즌 7번째로 나온 만루홈런. 김범석에겐 데뷔 두번째 홈런이자 올시즌 첫 홈런이고,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다.

SSG는 8회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최지훈이 구원투수 마무리 유영찬으로부터 2루수앞 땅볼에 그쳤다.

승리투수는 6회말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무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우강훈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3경기에 등판했고, 올시즌 2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승패, 세이브, 홀드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던 우강훈은 첫 기록을 승리로 장식하게 됐다. 이날 최고 151㎞의 빠른 공으로 매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8회 2사 만루의 위기를 넘긴 유영찬은 9회말도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시즌 4세이브를 챙겼다.

더블헤더 2차전에 SSG는 오원석, LG는 손주영이 선발 등판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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