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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더블헤더' KS 승리투수의 자연스런 등장. 이제 선발만 6명. 염갈량의 선택은[SC포커스]

권인하 기자

입력 2024-04-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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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더블헤더' KS 승리투수의 자연스런 등장. 이제 선발만 6명. …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KT와 LG의 경기.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LG 선발 김윤식.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1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천으로 인한 첫 더블헤더가 LG 트윈스 선발진에 변화를 가져올까.



LG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21일 더블헤더를 갖게 됐다. 21일 경기엔 디트릭 엔스가 1차전 선발로 나서고 손주영이 2차전 선발로 나서게 된다.

더블헤더가 열리게 되면 다음주 선발 투수 로테이션이 꼬이게 된다. 일요일에 2명이 던지고 토요일엔 던진 투수가 없기 때문에 현재의 5명 로테이션 대로 간다면 다음주 금요일(26일 잠실 KIA전)엔 일요일에 던진 엔스와 손주영 중 한명이 나흘 휴식 후 등판을 하게 된다.

하지만 LG에겐 그동안 준비한 오픈된 병기가 있다. 바로 김윤식이다. 김윤식은 올시즌 천천히 몸을 끌어올렸고, 퓨처스리그에서 4번의 등판을 하면서 투구수를 끌어올려왔다. 지난 19일엔 이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4⅔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3개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4㎞를 찍었다. 투구수를 어느 정도 올리면서 염 감독도 김윤식의 1군 투입 시기를 조율하기 시작했다. 염 감독은 19일 "다음주에 임찬규가 화요일-일요일에 등판하게 된다. 화요일에 던지는 것을 보고 김윤식을 일요일에 던지게 할까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우천으로 인해 더블헤더가 발생하면서 자연스럽게 김윤식이 선발등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김윤식이 26일 KIA전에 등판한다면 엔스와 손주영 중 한명이 굳이 나흘 휴식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임찬규-켈리-최원태로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르고 김윤식-엔스-손주영으로 주말 KIA전을 치를 수 있다.

이후 선발 로테이션은 임찬규와 김윤식의 등판 모습을 보고 결정하면 된다. 김윤식의 상태가 괜찮다면 임찬규를 롱릴리프로 돌려 힘든 상태인 불펜진에 숨통을 틔우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

지난해 14승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국내 투수 최다승을 올렸던 임찬규는 올시즌엔 5경기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6.93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도 1번 뿐이다.

김윤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15대4의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LG 국내 투수 중 유일한 한국시리즈 승리투수였다. 2022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키움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5⅔이닝 동안 3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그만큼 큰 경기에서도 자신의 피칭을 할 수 있는 '큰 경기 투수'임을 증명한 투수다. 김윤식이 건강하고 꾸준하게 던질 수만 있다면 LG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윤식의 등장이 LG 국내 선발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은 분명하다. 이제 사실상 LG는 6명의 선발을 보유하게 됐다. 염경엽 감독이 어떻게 운영해 최상의 결과를 얻을지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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