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ABS 오작동?→삼진이 볼넷 '둔갑'…NC, '이성규 멀티포' 삼성에 역전패 '4연승 기세 멈췄다' [대구 리뷰]

이종서 기자

입력 2024-04-14 16:29

수정 2024-04-14 17:16

more
ABS 오작동?→삼진이 볼넷 '둔갑'…NC, '이성규 멀티포' 삼성에 역…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김수경 코치가 마운드를 찾아 이재학을 독려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0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의 연승 기세가 멈췄다. 기계가 외면했다.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3회말 NC가 1-0으로 앞선 상황. 삼성은 2사 후 김지찬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선발 투수 이재학은 후속 이재현을 상대로 초구 스크라이크를 잡았다. 2구 째에서 김지찬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박세혁은 공을 받자마자 2루로 공을 던졌다. 결과는 세이프. 이후 볼 2개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3B 1S가 됐다. 이재학은 한가운데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강인권 NC 감독이 벤치에서 나왔다. 도루 상황에서 나온 2구 째 직구가 스트라이크가 아니냐는 것.

올해부터 KBO리그에는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가 도입됐다. 심판이 직접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것이 아닌 트래킹 시스템을 활용해 볼 판정을 하게 된다.

양 팀 더그아웃에는 ABS값이 나오는 태블릿이 주어진다. 태블릿에는 2구 째가 스트라이크로 잡혔기 때문에 5구 째 스트라이크로 삼진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NC의 주장이었다.

4심이 모여 논의를 한 끝에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다만, ABS의 오류를 인정했다. 이민호 심판은 "김지찬 도루를 할 때 심판에게 음성이 볼로 전달됐다. ABS 모니터 스트라이크 판정이 돼 NC 측에서 그걸 어필했다.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에 어필을 해서 정정해야한다. 어필 시효가 지나갔다. 카운트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NC에게는 통한의 오심이 됐다. 이재학의 6구 째가 볼이 됐고 이재현은 볼넷으로 나갔다. 이후 구자욱과 맥키넌의 연속 적시타로 삼성은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재학은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간신히 이닝을 마쳤지만, 분위기는 삼성으로 넘어갔다.

NC는 4회초 김성욱의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4회말 이성규의 솔로 홈런과 김현준의 안타에 이어 나온 김재상의 투런 홈런으로 삼성이 6-2까지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6회말 이성규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낸 뒤 7회말 이재현의 안타 이후 맥키넌의 투런 홈런으로 9-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8회초 천재환의 홈런과 김주원의 볼넷, 박세혁의 2루타 ,오영수의 희생플라이, 김한별의 적시타로 5-9까지 붙었다. 그러나 8회말 3점을 다시 허용했고,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삼성의 12대5 승리로 끝났다. 삼성은 시즌 8승(1무 10패) 째를 기록했고, NC는 시즌 6패(13승) 째를 당했다.

이날 NC 선발 투수 이재학은 3⅓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이준호(2⅔이닝 1실점)-최성영(1이닝 2실점)-송명기(1이닝 3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삼성은 선발 투수 원태인이 5⅓이닝 2실점을 하면서 시즌 2승(1패) 째를 거뒀다. 원태인에 이어 김태훈(⅔이닝 무실점)-이승현(⅔이닝 무실점)-최성훈(⅓이닝 무실점)-양현(1이닝 1실점)-김재윤(⅔이닝 무실점)-김대우(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