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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적응 끝났다' 꽃감독의 '진짜' 1선발 KKKKKKKK 첫 QS 성공. 스위퍼 원투 펀치의 탄생이다[광주 현장]

권인하 기자

입력 2024-04-1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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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적응 끝났다' 꽃감독의 '진짜' 1선발 KKKKKKKK 첫 QS …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크로우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4.11/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KBO리그에 적응을 한 것일까.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데뷔 4번째 등판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크로우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비자책)의 퀄리티스타트로 8대4 승리와 함께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1회초가 불안했다. 안타에 실책까지 겹치며 선취점을 내준 것. 선두 홍창기에게 우전안타, 2번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연달아 허용해 무사 1,3루의 위기로 출발했다. 이어 1루로 견제구를 던진게 박해민의 오른팔을 맞고 빠지면서 첫 실점. 이어 3번 김현수가 친 타구를 1루수 이우성이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하는 바람에 2루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0-2.

그러나 크로우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4번 오스틴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잡았고, 5번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2회초에 오지환과 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문성주를 중견수 플라이로 삼자범퇴 끝낸 크로우는 3회초에도 신민재 홍창기 박해민을 차례로 잡아냈다.

크로우의 안정된 피칭에 KIA 타선이 3회말 폭발해 4점을 뽑아 단숨에 4-2로 역전.

리드를 안고 던진 4회초부터 득점권 위기에 계속 몰렸지만 끝내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초엔 2사후 문보경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5회초에도 2사 후 신민재에게 볼넷, 홍창기에게 우중간 안타 후 2루 도루 허용으로 2,3루에 몰렸으나 박해민을 2루수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또한번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6회초에도 2사후에 문보경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총 104개의 공을 뿌린 크로우는 최고 153㎞의 직구를 41개 던졌고, 152㎞의 투심을 6개 더했다. 체인지업 23개와 슬라이더 22개, 스위퍼 10개를 던졌고, 커브도 2개. 여러 구종으로 LG 타선을 끝까지 막아섰다.

개막전이었던 키움전서 5⅔이닝 6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던 크로우는 두번째 등판인 3월 30일 두산전서 4⅓이닝 6안타 5실점의 부진을 보여 걱정을 낳았다. 하지만 5일 삼성전서 5이닝 2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2승째를 챙기며 안정감을 되찾아 갔고, 이번엔 LG를 상대로 첫 퀄리티스타트로 점차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크로우는 경기 후 "1회 2점 주고 시작했지만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게임 플랜대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하며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6이닝, 100개 이상 투구가 거의 8년만이라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6회 마운드에 올라서도 힘이 남아 있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크로우는 "경기 전 포수 한준수와 LG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 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전력분석팀의 도움과 상대 타자들 영상들을 많이 참고하며 게임 플랜을 짰다. 첫번째 투구부터 마지막 투구까지 한준수와 호흡이 잘 맞았다. 내가 구사하는 구종들도 전반적으로 구사가 잘 됐다"면서 "매 등판마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셔서 더욱 더 힘이 난다. 홈이나 원정이나 큰 응원을 보내주어 놀랍기도 하고, 그런 기대에 항상 부응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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