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4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그러나 연이은 부상 악재로 한숨을 쉬고 있다. 나성범을 시작으로 황대인 임기영 박찬호가 다쳐서 빠지더니 10일엔 선발 투수 이의리와 박찬호를 대신해 유격수로 뛰던 박민이 경기중 부상을 당했다. 게다가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돼 퓨처스리그에서 두번째 경기에 나섰던 내야수 유망주 윤도현이 슬라이딩을 하다가 중수골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KIA는 11일 이의리와 박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김사윤과 홍종표를 1군에 올렸다. 이 감독은 "기존의 얼굴만 봐도 되는데…"라면서도 "새로 온 친구들에겐 열정이 있으니 새로 온 친구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홍종표를 이날 LG전에 9번-유격수로 선발출전시켰다. 이 감독은 "부상으로 선수를 바꿔야 해서 마음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컨디션이 제일 좋은 선수를 올린다"면서 "컨디션이 좋은데 벤치에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홍종표를 스타팅으로 냈다"라고 말했다.
언제까지 버텨야 하냐고 묻자 이 감독은 "4월까지만 버티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5월 초에는 나성범이 올 수 있고, 이의리도 올 수 있다. 임기영도 1∼2주 내에 올 수 있고, 박찬호도 며칠 뒤면 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