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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이 LG에 비수를 꽂았다' 펜스 꽂히는 동점 2루타. 보크로 역전. KIA, 5대4 승리, 만원 관중 앞 1위 지켰다광주 리뷰]

권인하 기자

입력 2024-04-10 17:21

수정 2024-04-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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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이 LG에 비수를 꽂았다' 펜스 꽂히는 동점 2루타. 보크로 역전…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1,3루 KIA 서건창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4.10/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8회말 극적인 역전극으로 5대4로 승리하며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KIA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이의리가 팔꿈치 불편함으로 조기 강판되고, 유격수 박민이 펜스와 부딪혀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는 불운을 겪으면서도 8회말 2사후 서건창의 동점 2루타와 상대 마무리 유영찬의 보크로 결승점을 뽑아 5대4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김도영(3루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이창진(우익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스리런포에 4안타를 폭발시킨 김도영이 톱타자를 맡았고, 상대 선발이 왼손인 디트릭 엔스라서 전날처럼 우타자를 6명 기용했다.

주전 라인업을 거의 바꾸지 않는 LG는 이날 오지환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구본혁을 투입했다. 오지환이 상대 왼손 투수인 이의리와의 상대전적이 좋지 않고 최근 타격감도 좋지 않아 휴식을 준 것.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회초 LG가 홍창기의 안타와 오스틴, 문보경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선취점 기회를 얻었으나 박동원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무득점. KIA도 1회말 선두 김도영이 볼넷을 얻었고 이어 2사 3루까지 갔지만 4번 최형우가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LG가 2회초 KIA의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선두 7번 문성주가 좌중간 안타를 쳤다. 중견수 최원준이 잡을 수 있는 타구로 보였는데 낮경기라 햇빛에 타구가 가려지는 바람에 최원준이 낙구지점을 잡지 못해 2루타가 됐다. 이어 8번 구본혁이 번트를 댔는데 포수 김태군이 1루로 던진 것이 늦었다. 내야안타가 되며 무사 1,3루.

9번 신민재 타석 때 이의리가 1루로 견제구를 던진 것이 악송구가 돼 뒤로 빠지며 LG가 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1-0, 무사 2루. 신민재가 좌전안타를 치며 2-0.

신민재는 1번 홍창기의 초구에 2루 도루에 성공했고, 1사후 2번 박해민 타석 때는 1B1S에서 3구째에 3루 도루까지 했다. 포수 김태군이 공을 떨어뜨렸다가 3루로 급하게 던진 게 뒤로 빠졌고 신민재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3-0. LG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박해민의 볼넷과 김현수의 우전안타, 오스틴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빅이닝을 만든다면 사실상 승부를 빨리 결정지을 수 있었다.

문보경의 타석. 그런데 KIA 선발 이의리가 초구 슬라이더를 던진 뒤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해 자진 강판됐다. LG에게 더 큰 기회가 오는 듯했지만 문보경이 두번째 투수 김건국에게서 친 타구는 2루수앞 병살타. 결국 LG는 달아나지 못했다.

KIA가 추격에 나섰다. 3회말 2사 후 김도영 김선빈 이우성의 연속 3안타가 나오며 첫 득점에 성공했고, 4회말엔 소크라테스의 기습 번트 안타와 투수 엔스의 실책, 이창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서 최원준이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내 2-3, 1점차로 따라붙었다.

LG는 5회초 오스틴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박동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2로 잠시 점수차를 벌렸지만 KIA도 7회말 김태군의 안타와 대타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서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로 또 3-4, 1점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8회말 기어이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2사후 최원준의 중전안타를 치자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올렸다. 그런데 KIA의 방망이가 더욱 불탔다.

8번 대타 고종욱의 강습 타구가 2루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로 가는 안타. 2사 1,3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9번 서건창이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다. 홈런인가 했는데 타구가 펜스에 껴서 인정 2루타가 됐다. 이어진 2사 2,3루서 1번 김도영의 타석. 이때 유영찬이 보크를 범해 고종욱이 걸어서 홈을 밟아 5-4를 만들었다.

KIA 마무리 정해영이 9회초에 올라와 홍창기 박해민을 잡아내 2아웃. 김현수와 오지환이 연속안타를 쳐 2사 1,2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문보경이 친 타구가 유격수쪽으로 흘렀고 유격수 김선빈이 2루로 던져 포스아웃 경기 끝.

LG 선발 엔스는 직전 NC전서 4이닝 9안타 2볼넷 7실점의 부진을 씻어냈다. KIA를 상대로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다승 공동 선두에 탈삼진 26개로 삼진 1위로 올라섰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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