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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로 1선발 잡았다, 2승같은 느낌' NC, KT에 1점차 신승...전날 패배 설욕 [창원 리뷰]

김용 기자

입력 2024-04-10 16:43

수정 2024-04-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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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로 1선발 잡았다, 2승같은 느낌' NC, KT에 1점차 신승..…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NC 선발투수 김시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04/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5선발로 1선발 잡았다!



NC 다이노스가 KT 위즈에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다시 KIA 타이거즈와의 선두 싸움에 불을 붙였다.

NC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김시훈의 6이닝 1실점 역투와 김형준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3대2로 승리했다. 하루 전 KT전 1대6 완패로 지난 주말 SSG 랜더스 3연전 스윕의 상승세가 꺾였던 NC는 연패 위기에서 탈출하며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선발 매치업에서는 불리한 싸움이었다. NC는 5선발 김시훈이었고, KT는 에이스 쿠에바스였다. 김시훈의 경우 우천 취소와 외국인 투수 하트의 인후염 등으로 인해 지난 등판부터 상대 1선발과 맞붙는 '불운'을 겪고 있다. 직전 LG 트윈스전은 엔스와 맞붙은 데 이어 이번에는 쿠에바스였다.

하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 LG전은 2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김시훈은 이날 6이닝 1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로하스에게 맞은 솔로포 하나가 옥에 티였지만, 그 외에 안정감 있는 투구로 KT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선발승은 2022년 4월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5이닝 3피안타 3실점 2자책) 이후 713일만의 선발승 기록이다.자신의 생애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피칭이기도 하다.

김시훈은 6이닝 동안 안타 단 2개를 허용했고, 볼넷도 2개밖에 없었다. 삼진은 3개. 투구수 84개로 매우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신인 시절 보여주던 150km 강속구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영리한 경기 운영과 완급 조절로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외국인 선수 하트와 카스타노가 좋은 피칭을 해주는 가운데, 김시훈까지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해주면 NC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NC 타선은 3회와 4회 각각 1점씩 뽑으며 김시훈을 도왔다. 3회는 권희동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고, 4회에는 김형준이 쿠에바스를 상대로 큼지막한 솔로포를 때려냈다.

KT도 연승을 이어가보려 애썼다. 로하스의 솔로포에 이어 7회초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1번 천성호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땅을 쳐야했다. 천성호는 3B 유리한 카운트에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임정호가 떨리는 순간 침착하게 연속으로 3개의 스트라이크를 넣은 게 이날 경기 승부처였다.

위기 뒤에 기회라고 했던가. NC는 7회말 박민우가 바뀐 투수 이채호를 상대로 결정적인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경기 흐름상 너무 큰 점수였다. NC는 최성영이 불안했지만, 8회 한재승이 1사 1, 3루 위기 상황서 박병호를 병살 처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반대로 KT는 무사 1, 2루 찬스에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너무 무기력하게 상대에게 승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NC는 9회 마무리 이용찬을 올렸다.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2사 1, 2루 찬스서 천성호가 추격의 적시타를 쳤다. 폭투까지 나오며 역전 찬스까지 잡았다. 하지만 2번 정준영이 동점타, 역전타까지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용찬의 천신만고 끝 세이브. 시즌 두 번째 기록이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개인 2연패. 4경기 승리가 없다. 그나마 KT는 팔꿈치 문제로 약 2년 동안 자취를 감췄던 박시영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전을 치른 게 위안거리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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