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3루 관중석 한화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07/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것이 한화의 힘이다!
키움 히어로즈, 고척스카이돔이 경사를 맞이했다. 개장 후 최초로 3경기 연속 매진 기록이 나왔다.
키움과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 7일 고척돔에는 1만600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경기 시작 후 29분이 지난 오후 2시29분 1만6000번째 티켓이 팔렸다.
이번 키움과 한화의 주말 3연전은 많은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매년 봄 부진한 성적으로 울었던 한화가 개막 후 7연승까지 내달리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류현진 효과도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8년 170억원의 조건에 전격 KBO리그 복귀를 선언, 12년 만에 돌아온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이다. 원래는 4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는데, 주중 내린 비로 일정이 하루씩 밀려 류현진이 5일 고척돔 첫 경기에 나서게 됐다.
한화 효과로 토, 일요일 경기는 매진이 예상됐었는데 금요일 경기는 매진이 불투명했다. 그런데 류현진이 던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티켓이 수천장 더 팔려나갔고, 결국 금요일 경기 매진으로 이어졌다.
예상대로 6일, 7일 다 매진이었다. 한화도 중요했지만, 홈팀 키움도 연승 행진으로 홈팬들을 경기장에 찾게 만들었다.
고척돔이 3연전 모두 관중이 꽉 들어찬 건 2016 시즌 키움이 고척돔을 홈으로 사용한 이후 최초 사례다. 목동구장을 홈으로 사용할 때는 3번 3연전 매진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그 최초 기록도 2012년 5월 한화가 만들어줬었다.
키움은 평일에 비해 주말 티켓 요금을 훨씬 비싸게 책정했고, 올시즌을 앞두고 8년 만에 입장료를 올렸는데 개막하자마자 한화 덕에 '대박'이 터졌다.
하지만 경기적으로는 '남 좋은 일'만 했다. 3연전 내내 매진을 시켜주고 싹쓸이 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화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3이던 연장 11회 김혜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3대4로 패했다.
한화는 이 아픈 패배로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패 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기세 좋게 고척 3연전에 임했지만 3연패 하며 상승 동력이 꺾였다.
반면, 키움은 이날 승리로 한화에 이어 시즌 두 번째 7연승을 한 팀이 됐다. 한화는 류현진-펠릭스 페냐-김민우 1-2-3선발을 모두 내고도 상승세를 탄 키움을 막아설 수 없었다. 올시즌 꼴찌 후보로 꼽혔던 키움의 심상치 않은 약진을 예고하는 3연전이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