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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마무리는 괜찮은데... 열흘만에 셋업맨의 2군행. 염갈량의 초기 불펜 구상이 흔들린다[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입력 2024-04-02 09:48

수정 2024-04-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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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마무리는 괜찮은데... 열흘만에 셋업맨의 2군행. 염갈량의 초기 불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백승현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1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필승조가 재편에 들어갔다.



LG의 셋업맨 백승현이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백승현은 개막 후 3경기에 등판했는데 그 중 2경기서 부진을 보였다.

24일 한화전서 ⅔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주춤했던 백승현은 27일 잠실 삼성전에선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31일 고척 키움전서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1안타 2볼넷을 주고 강판됐다. 3경기서 1⅔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6실점. 평균자책점이 무려 32.40이나 된다.

셋업맨으로 출발했지만 아쉽게 리드 상황에서는 등판하지 못했다. 부진한 2경기 모두 리드 당한 상태에서 등판.

하지만 24일 한화전에선 1점 차로 뒤지던 8회초였고, 31일 키움전에선 0-3으로 뒤진 7회말이었다. 강력한 타선을 발판으로 역전을 도모하고자 필승조 백승현 카드를 투입 했는데 오히려 추가 실점을 하면서 추격이 힘들게 됐었다.

결국 코칭스태프는 백승현을 2군에 보내 조정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는 결국 LG 염경엽 감독이 가진 초반 불펜 구상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LG의 시즌 초반 숙제는 불펜이었다. 지난해 강력한 불펜을 바탕으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했지만 불펜의 중심인 마무리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전체적인 불펜진을 재구성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거기에 함덕주가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고, 정우영도 뼛조각 수술을 받아 초반 등판이 쉽지 않아 시즌 초반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유영찬을 새 마무리로 낙점하고 김진성과 박명근 백승현 등 지난해 좋았던 투수들을 중심으로 필승조를 짰다. 이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 이우찬 김유영 윤호솔 등이 더해져 지난해와 같은 강력한 불펜진이 갖춰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백승현이 부진으로 이탈하면서 불펜진이 어려움에 처했다. 유영찬은 첫 등판인 24일 한화전서 채은성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등판에선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어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필승라인이 유영찬까지 어떻게 이어주느냐가 숙제가 될 듯 하다.

LG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타자들의 컨디션도 좋고, 선발진도 나쁘지 않다. 문제는 투-타의 밸런스가 잘 맞지 않고 있다. 타선이 터져 주면서 불펜에 시간을 벌어줄 필요가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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