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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볼 후 3루타 빠진 4안타, 43년 만에 개막 2연전 홈런, 괴물루키 맹타로 설레는 요코하마[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입력 2024-03-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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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볼 후 3루타 빠진 4안타, 43년 만에 개막 2연전 홈런, 괴물루키 …
히로시마와 29일 개막전에 이어 30일 2점 홈런을 친 와타라이. 센트럴리그 신인 선수로는 첫 개막 2연전 홈런이다.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괴물 루키가 나타났다.



신인 외야수가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을 홈런을 터트렸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와타라이 류키(21)가 30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전에서 4안타를 몰아쳤다. 개막 2연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를 치고, 5타점을 올렸다.

전날(29일) 개막전에선 1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점 홈런을 때렸다. 0-3으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 프로 첫 안타가 개막전 4대3 역전승의 기폭제가 된 홈런이다.

와타라이 열풍은 30일에도 이어졌다.

2경기 연속 1번-우익수로 나갔다. 1회 첫 타석에서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히로시마 좌완 선발투수 구리하라 다쿠미가 던진 3구째 시속 146km 직구가 머리로 날아왔다. 와타라이의 헬멧 오른쪽을 강타했다. 와타라이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다가 1루로 발걸음을 옮겼다. 구리하라는 한 타자를 상대하고 빈볼로 퇴장당했다.

사구 후유증은 없었다.

프로 첫 도루에 성공해 2루까지 나갔고, 후속타 때 3루까지 출루했다. 이후 4번 마키 슈고의 적시타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1번 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2회 첫 안타가 나왔다. 우완 가와노 게이가 던진 아웃 코스 포크볼을 받아쳐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시즌 2호 히트.

4-0으로 앞선 4회 세 번째 타석. 1사 1루, 볼카운트 1S에서 시즌 2호 홈런이 나왔다. 상대 우완투수 오미치 하루키가 던진 시속 147km 낮은 코스 직구를 받아쳤다. 요코하마스타디움 오른쪽 펜스 너머로 날렸다.

센트럴리그 신인 선수로는 첫 개막 2연전 홈런이고, 일본프로야구 전체로는 43년 만에 나온 세 번째 기록이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선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익수쪽 2루타로 만들었다. 3안타. 3루타를 추가하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8회 다섯번째 타석. 시속 143km 초구에 배트가 나갔다. 중전안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4안타 경기가 됐다.

신인 선수 와타라이의 맹활약을 앞세운 요코하마는 6대1 완승을 거뒀다. 2013년 이후 11년 만의 개막 2연승이다.

와타라이는 사구에 대해 "괜찮다. 오늘 기분이 최고다"라고 했다. 또 "사구 후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분위기 전환을 해 자신있게 타석에 들어갔다"라고 했다.

그는 빠른공에 강했다. 30일 4안타 중 홈런을 포함해 3개를 직구를 때려 만들었다.

우투좌타인 와타라이는 고교 졸업 후 사회인리그를 거쳐 프로 선수가 됐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부터 두각을 나타내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시범경기 16게임에서 53타수 23안타, 타율 4할3푼4리을 기록했다. 신인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시범경기 타격 1위를 했다. 신인 선수의 개막전 홈런은 요코하마 구단 사상 6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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