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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쳤으면' 파울만 10번 '16구' 승부 펼친 하주석과 임찬규, 안타 친 타자 병살로 복수한 투수

박재만 기자

입력 2024-03-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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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쳤으면' 파울만 10번 '16구' 승부 펼친 하주석과 임찬규, 안…
한화 하주석과 LG 선발 임찬규가 시즌 첫 맞대결부터 16구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볼넷으로는 나가고 싶지 않았던 타자 하주석과 피하고 싶지 않았던 투수 임찬규가 16구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3B 2S 풀카운트 이후 파울만 10차례. 마운드 위 임찬규는 타자를 잡아내기 위해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자신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구사했지만 타자 하주석은 미트 속으로 들어가는 볼도 꺼내서 칠 기세로 배트를 돌렸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한 LG 임찬규와 한화 하주석이 시즌 첫 맞대결부터 끈질기게 싸웠다.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한화 하주석이 LG 선발 임찬규를 끝까지 괴롭혔다. 16구까지 가는 승부 끝 하주석은 2루수 신민재를 뚫어내고 안타를 만들어냈다.

3B 2S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하주석과 임찬규는 볼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풀카운트 볼 하나만 고르면 볼넷으로 출루할 수 있던 상황. 하주석은 어떤 구종이 들어와도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렸다. 파울만 10차례 만들어낸 하주석은 볼넷으로 나갈 마음이 없어 보였고, 마운드 위 임찬규도 피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마지막 16구, 커브를 던진 투수 임찬규, 타자 하주석은 간결한 스윙으로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맞는 순간 2루수 신민재가 몸을 날려봤지만, 타구 속도가 워낙 빨라 글러브보다 먼저 지나갔다.



1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 안타를 만들어낸 하주석이 3루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안타를 허용한 임찬규는 하주석이 방심한 틈을 노려 견제를 해봤지만 하주석의 발은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지 않았다.



끈질긴 승부 끝 안타를 허용한 임찬규는 혀를 내둘렀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 무사 1루 한화 이재원과 승부에서 투구 수를 줄이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피칭했다. 직구 2개를 던져 내야 땅볼 유도에 성공한 임찬규는 이재원의 타구를 직접 잡아 2루수 신민재를 향해 빠르게 송구했다. 1-4-3 병살 플레이가 완성되자 임찬규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투구 수를 늘리며 자신을 괴롭힌 1루 주자 하주석을 동시에 지워낸 순간 임찬규는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2사 이후 임종찬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길었던 이닝을 마친 임찬규는 거친 숨을 내쉬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5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의 2루타와 문현빈의 적시타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한 한화. 전 타석 LG 선발 임찬규를 힘들게 했던 하주석은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든 뒤 또 한 번 세리머니를 펼쳤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5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첫 타석부터 임찬규와 16구까지 가는 승부 끝 안타를 만들어낸 하주석은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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