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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11안타 8실점…1경기 첫 피홈런 2개, 지난해 MVP 악몽의 후쿠오카 원정[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입력 2024-03-2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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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11안타 8실점…1경기 첫 피홈런 2개, 지난해 MVP 악몽의 후…
한신 4년차 우완투수 무라카미. 지난해 센트럴리그 신인왕과 MVP를 함께 수상했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에이스가 무너졌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무라카미 쇼키(25)가 난타를 당했다. 19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8실점했다. 볼넷 없이 11안타를 맞았는데, 2개가 홈런이다. 92구를 던지면서 삼진 5개를 잡고 교체됐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5순위 지명. 도요대를 졸업하고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그가 1,2군 경기를 통틀어 두 자릿수 안타를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8실점도 본인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시범경기라고 해도 악몽의 후쿠오카 원정이다.

1회말, 산뜻하게 출발했다. 1번 슈토 우쿄, 2번 이마미야 겐타, 3번 야나기타 유키를 범타로 처리했다. 2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투구수 15개.

2회말 소프트뱅크 중심타선이 폭발했다. 4번 야마카와 호타카가 좌전안타, 5번 곤도 겐스케가 좌익수 방향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무사 2,3루. 6번 구리하라 료야가 2B에서 무라카미가 던진 빠른공을 때려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8번 마키하라 다이세이가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몸쪽으로 들어온 컷패스트볼을 받아쳤다.

3실점. 무라카미가 올해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내준 1이닝 최다 점수다.

1-3으로 뒤진 3회말, 추가 실점을 했다. 2사 1루에서 4번 야마카와를 상대로 2B로 몰렸다. 시속 147km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렸다. 야마카와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끌어쳐 왼쪽 펜스 너머로 날렸다. 3회까지 5실점.

4회말엔 2사 1,2루에서 1번 슈토에게 3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5회말 1사 1루에선 5번 곤도에게 적시 2루타가 허용했다. 2~5회 4이닝 연속으로 점수를 내줬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MVP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난조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22경기(선발 21경기)에서 10승6패1홀드-평균자책점 1.75를 올렸다. 통산 1패를 기록 중이던 대졸 3년차 선수가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품에 안았다. 팀은 38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최고 활약을 했지만 베테랑 아오야기 고요(30)가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이다. 아오야기는 지난 8일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상대로 4이닝 1안타 무실점, 15일 주니치 드래곤즈를 맞아 6이닝 4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무라카미는 4월 2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홈 개막전 등판이 유력하다. 3월 29~3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도쿄 원정 개막 3연전에 이어 벌어지는 경기다.

앞선 경기와 너무 다른 결과다. 지난 13일 지바 롯데 마린즈를 상대로 4이닝 3안타 1실점, 6일 소프트뱅크전에서 4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언론은 무라카미가 19일 소프트뱅크전에서 불안감을 주는 내용을 남겼다고 전했다.

한편, 한신은 5회까지 4-8로 끌려가다가 10대9 역전승을 거뒀다. 3번으로 나선 입단 2년차 외야수 모리시타 쇼타(23)가 3점 홈런 포함해 3안타 4타점 맹활약을 했다. 한신 타선은 총 16안타를 터트렸다.

소프트뱅크의 43세 좌완 와다 쓰요시는 5이닝 8안타 4실점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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