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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처럼 프로가 된 1지명 외야수, 13경기 연속 안타-시범경기 타율 0.419, 데뷔시즌 개막전 1번 확정[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입력 2024-03-17 07:28

수정 2024-03-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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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처럼 프로가 된 1지명 외야수, 13경기 연속 안타-시범경기 타율 …
요코하마의 신인 외야수 와타라이. 16일 히로시마전까지 시범경기 10경기, 전 게임 안타를 쳤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입단 첫해 개막전 1번 선발 출전을 사실상 확정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루키' 와타라이 류키(21)가 13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16일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와 시범경기에서 2안타를 때렸다. 히로시마는 29~31일 열리는 요코하마의 개막시리즈 상대팀이다.

1번-우익수로 나선 와타라이는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 2사후 첫 안타가 나왔다. 볼카운트 2B에서 상대 우완 선발투수 모리시타 마사토(26)가 던진 시속 147km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시범경기를 포함해 대외경기 13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모리시타는 두 차례 두 자릿수 승을 올린 히로시마의 주축 선발이다. 30일 요코하마와 개막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이날 경기에선 37구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한 뒤 교체됐다.

5회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와타라이는 7회 1사후 두 번째 안타를 뽑았다. 우완 오미치 하루키(25)가 던진 시속 147km 초구를 공략했다. 몸쪽 낮은 코스 직구를 쳐 우익수쪽 2루타로 만들었다.

4타수 2안타. 안타 2개 모두 빠른공을 때렸다. 와타라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번째 안타를 직구를 의식해 노려 쳤다"고 했다.

시범경기 10게임에 출전해 31타수 13안타, 타율 4할1푼9리를 올렸다. 14안타를 친 사사키 ??스케(요미우리 자이언츠), 미요시 히로노리(주니치 드래곤즈)에 1개 뒤진 안타 3위다.

시범경기부터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51)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험을 쌓고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그동안 상대팀의 주력 투수들에게 안타를 뽑았다. 그는 "선배 투수들을 상대할 수 있어 기쁘고 설레기도 한다"라고 했다.

15일 라쿠텐 이글스전에선 하야카와 다카히사(25)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쳤다. 2S에서 시속 146km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쳤다. 하야카와는 7회까지 6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29일 세이부 라이온즈와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투수다.

우투좌타 외야수 와타라이는 야구 명문 요코하마고등학교의 주축타자였다. 고교 졸업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했으나 지명을 받지 못했다. 고교시절 공식경기에서 타율 4할1푼9리, 24홈런을 올렸지만 프로 선수가 되지 못했다.

그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요코하마 연고의 사회인야구팀 에네오스(ENEOS)에 입단해 프로 진출을 준비했다. 사회인야구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요코하마는 지난 10월 열린 시인 드래프트에서 와타라이를 1순위 지명으로 영입했다. 주니치 드래곤즈, 지바 롯데 마린즈도 그를 1순위로 지명했는데 요코하마가 추첨으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와타라이는 프로 선수 출신 아버지를 보며 꿈을 키웠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활약했던 내야수 와타라이 히로부미(52)가 그의 부친이다. 통산 52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5리 173안타 9홈런 61타점 76득점을 기록했다. 선수 은퇴 후 야쿠르트 프런트를 거쳐 야쿠르트 주니어팀 감독을 지냈다. 와타라이도 야쿠르트 주니어팀에서 야구를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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