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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했던 옆구리 부상' 이정후, 시범경기 개막전 못뛴다 [SC캠프 in AZ]

김용 기자

입력 2024-02-2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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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했던 옆구리 부상' 이정후, 시범경기 개막전 못뛴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현장, 이정후가 라이브 배팅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22/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를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비보다. 시범경기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캠프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24일(이하 한국시각)도 훈련이 이어졌다. 25일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열중했다.

관심사는 이제 하나. 이정후가 시범경기에 언제 출전하고,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였다.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새로운 스타. 이미 밥 멜빈 감독이 '개막전 1번타자'로 공언했기에,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고 싶어하는 이정후가 개막전부터 바로 출격할 걸로 예상이 됐다. 라이브 배팅, 케이지 배팅 훈련 등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24일 만난 멜빈 감독 입에서 이정후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멜빈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이정후가 빠졌다. 부상 이슈다.

멜빈 감독은 "옆구리쪽이 좋지 않다.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이런 일들이 생긴다. 무리할 필요가 없는 시기"라고 말했다. 실제 이정후는 22일 라이브 배팅에서 투수들의 공을 지켜보기만 하고 스윙을 하지 않았다. 옆구리 문제가 느껴져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

이정후는 캠프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훈련했다. 좋은 대우를 받고 왔으니,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메이저리그 캠프의 훈련량이 많고, 힘들다고 했다. 약간의 오버 페이스가 만든 불편함 정도로 보인다.

멜빈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기에 하루 2~3일 정도 상태를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이날 티배팅, 주루 등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지만, 케이지에서의 배팅은 건너뛰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컵스와의 홈경기에 이어 26일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27일 다시 홈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한다. 메이저리그는 주전급 선수들의 경우 시범겨이 초반 원정 경기는 잘 가지 않는다. 안그래도 상태가 좋지 않은데 무리하게 텍사스 원정을 가지는 않을 듯. 에인절스전 출전 가능성이 있다. 컵스전은 루이스 메이토스가 이정후를 대신해 중견수로 나간다.

이날 훈련 전 클럽하우스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내게 선택권이 있다면 경기를 무조건 뛰고 싶다"고 했었다. 이 때까지는 취재진도 부상 이슈를 눈치채지 못했다.

훈련 후 만난 이정후는 "우측 옆구리쪽에 알이 배긴 정도다. 사실 한국이었으면 무조건 뛸 수 있는 정도다. 그래서 아침 인터뷰 때도 말씀을 안드렸다. 문제가 생길 정도로 아팠다면 말씀을 드렸을 것"이라고 말하며 "적절한 대처를 위해 트레이닝 파트에는 무조건 보고를 해야했다. 부항을 떴다. 사실 뛸려면 뛸 수 있는데,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신 것 같다. 민감한 부위라 그런 듯 하다. 정규시즌이었다면 당연히 뛰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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