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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행은 독이 든 성배? 우승 전력 평가...제2의 염경엽을 찾아라

이종서 기자

입력 2024-02-09 10:23

수정 2024-02-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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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행은 독이 든 성배? 우승 전력 평가...제2의 염경엽을 찾아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력은 우승감이라는 평가. 과연 마지막 조각은 어떤 모습으로 맞춰질까.



KIA 타이거즈는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2022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종국 감독이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KIA는 사실 파악이 된 후 직무정지 처분을 했고,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가 이끌도록 했다. 결국 김 감독과도 계약 해지로 이르렀다.

한 시즌 농사를 결정하는 스프링캠프에서 사령탑이 함께 하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 일단 진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되고 있지만, 빠른 감독 선임이 필요해졌다.

KIA는 빠르게 후보군으 추리기 시작했다. 타이거즈 출신 레전드 선수를 비롯해 내부 인사의 승격, 우승 경험이 있는 외부 감독 등이 후보로 올랐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설 연휴에 접어들었지만, 면접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보이며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시즌 KIA의 목표는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다.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전력만큼은 우승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박찬호 나성범 최형우 등 주축 선수가 줄부상으로 빠지면서 100% 힘을 쓰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선수들도 절치부심했고, KIA 내부적으로도 목표 의식이 확실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올 시즌 KIA가 제대로 날을 갈았다더라. 비시즌에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확실하게 움직였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부터 신중했다. 제임스 네일과 윌 크로우를 영입했다. 모두 '현역 빅리거' 출신.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20승을 거둔 에릭 페디급이라는 소리도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페디와도 친분이 있어 한국행에 많은 조언을 얻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양현종-이의리-윤영철로 구성된 국내 선발진 역시 모두 10승을 거둘 수 있다는 평가. 정해영이라는 확실한 마무리투수도 있어 불펜 역시 탄탄하다.

항상 고민이 이어졌던 포수 자리도 지난해 김태군과 다년 계약을 해 안정을 찾았다. 아울러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을 했고, 지난해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킨 나성범과 최형우가 올 시즌 날을 갈고 있다. 지난해 각종 악재 속에서도 2위에 머물렀던 타선은 완전체로 시즌을 준비했다.

투타에서 변수보다는 상수가 많은 만큼, 전문가들은 KIA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기 시작했다.

2022년 시즌을 정규시즌 2위로 마친 LG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패배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자 당시 사령탑이었던 류지현 감독과 결별했다. 새로운 사령탑으로 염경엽 감독을 선임했고, 시작부터 우승을 내걸고 시즌을 치렀다. 결국 LG는 정규시즌 1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성공하면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풀이에 성공했다

KIA 역시 새로운 사령탑에게는 단순히 가을 야구를 넘어선 높은 곳을 바라고 있다. 일단 조건은 마련됐다. 부담을 이겨내고 성배를 들 사람은 누가될까.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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