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첫날부터 불펜 5연투…6일 101개 포함 총 332구, 지난해 신인왕-MVP 무라카미 "대표팀서 던지고 싶어"

민창기 기자

입력 2024-02-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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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의 에이스 무라카미. 입단 3년차였던 지난해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출발과 동시에 전력질주다.



한신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무라카미 쇼키(26)가 6일 불펜 피칭에 나서 무려 101구를 던졌다. 지난 1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 팀 내 최다 투구다. 직구에 커브, 투심, 컷패스트볼, 포크볼, 체인지업까지 전 구종을 던졌다. 그는 "변화구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라며 만족해했다.

무라카미는 캠프 첫날부터 불펜 투구를 했다. 1일 불펜 마운드에 올라 변화구를 섞어 50구를 던졌다. "좋은 감각으로 던질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했다.

마치 스프링캠프 시작을 손꼽아 기다린 것 같다.

무라카미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연속 불펜에 들어갔다. 휴식 전날인 4일 85개의 공을 뿌린 뒤 "느낌이 좋다"라고 했다. 1~4일에 총 231구를 던졌다.

5일 휴식을 취하고 6일 또 불펜에 들어갔다. 불펜 5연투를 하며 332구를 던졌다. 오프시즌에 확실하게 준비를 했기에 가능한 일정이다.

2023년은 무라카미에게 영원히 기억될 시즌이 됐다. 그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5순위로 입단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데뷔 시즌에 2경기, 5⅓이닝 투구에 그쳤다. 1패, 평균자책점 16.88. 입단 2년차인 2022년엔 1군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2년간 1승도 못 올린 투수가 지난해 덜컥 신인왕에 MVP까지 차지했다. 사상 세 번째 신인왕-MVP 동시 수상이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22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10승6패1홀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하고 이 부문 센트럴리그 1위를 했다.

'에이스' 무라카미가 맹활약한 한신은 1985년에 이어 38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간사이 더비에서 오릭스 버팔로즈를 4승3패로 눌렀다. 무라카미는 재팬시리즈 1차전에서 오릭스의 '슈퍼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와 선발 맞대결을 했다. 7이닝 무실점 호투로 8대0 완승을 이끌었다. 무라카미도, 한신도 2023년은 최고 시즌이었다.

지난해에는 사실상 '0'에서 시작했지만, 올해는 기대치가 다르다. 올해는 개막전 선발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이다. 한신은 3월 29일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원정 개막전이 잡혀있다.

무라카미는 2년 연속 MVP, 한신은 재팬시리즈 2연패가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가 하나 더 있다.

한신의 오키나와 기노자 캠프를 찾은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대표팀 감독은 무라카미에 대해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는데 올해 레벨업이 기대된다"라고 했다. 이미 대표 수준이라고 했다.

무라카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던져보고 싶다"라고 했다.

일본대표팀은 3월 6~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유럽팀과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오는 11월에는 '프리미어 12'가 열린다.

무라카미는 700만엔(약 6300만원)에서 857%가 오른 6700만엔(약 6억원)에 재계약했다. 한신 구단 사상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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