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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귀환' 로하스에게 물었다 "일본 야구가 한국보다 나은 점은?" [스캠 현장인터뷰]

김용 기자

입력 2024-02-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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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귀환' 로하스에게 물었다 "일본 야구가 한국보다 나은 점은?"
사진=김용 기자

[기장=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일본과 한국 야구를 비교해본다면?"



'전설'이 귀환했다. 2017 시즌 대체 선수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발을 들인 로하스. 2018 시즌 43홈런을 치고 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 반열에 오르더니, 2020 시즌에는 타율 3할4푼9리 47홈런 135타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며 최고 영예인 정규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너무 잘하니, 일본프로야구 팀들이 로하스에 군침을 흘렸다. 프로는 더 큰 무대, 돈을 더 주는 곳으로 가게 돼있다. 로하스는 한신 타이거즈와 손을 잡았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2년 생활은 어려웠다. 결국 일본에서 실패를 맛보고, 고국 도미니칸리그와 멕시코리그 등에서 뛰다 다시 KT 품에 안기게 됐다.

로하스는 1일 부산 기장에서 시작된 KT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아직 합류하지 않은 투수 쿠에바스, 벤자민과 상반된 행보. 따뜻한 곳에서 살던 로하스에게 비가 내린 기장의 날씨는 추웠지만, 그는 전혀 문제될 것 없다는 듯 첫 날부터 열심히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후 만난 로하스는 "정말 내 집과 같은 곳으로 돌아와 편한 기분이다. 또 공백이 있었는데도, 선수들이 편하게 잘 대해줘 훈련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첫 훈련 소감을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한 건, 공백기가 있었던 로하스가 떠나기 직전과 같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지 여부다. 로하스는 이에 대해 "2020 시즌 이후 여러 경험을 했다. 그런 것들이 성장의 초석이 됐다고 생각한다. 지금 몸상태가 매우 좋다. 개인 영예는 다 이뤄봤다. 그래서 올해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말했다. 홈런 개수에 대해서는 "30개든, 40개든 몸상태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당연히 그 정도 기록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무조건 그 기록을 만들어내겠다 약속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목표인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야구를 모두 경험한 로하스. 그가 느끼는 차이점이 궁금했다. 로하스는 "지난 3년 동안 한국에 없었기에 단적으로 비교는 힘들다. 다만, 한국 투수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온 건 확실하다. 그나마 비교를 해보자면, 일본 투수들의 구속이 조금 더 빠르고 떨어지는 구종에 대한 컨트롤이 조금 더 좋았다.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가 더 낮게 제구가 잘 됐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로하스는 원래 KT에서 등번호 24번을 달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3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로하스는 "내가 쓰던 번호를 문상철이 쓰고 있다. 그런데 문상철이 24번을 단 후 경기력이 좋아진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양보를 하고, 새로운 번호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등번호가 중요하다면 중요하고, 사소한 것일 수도 있는데 어찌됐든 팀 동료를 먼저 챙기고 생각해주는 모습이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기장=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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