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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꼴찌했는데…새 돔구장 개장 후 수입 대폭 증가, 외국인 선수 '8명'으로 탈꼴찌 시동

민창기 기자

입력 2023-12-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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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꼴찌했는데…새 돔구장 개장 후 수입 대폭 증가, 외국인 선수 …
에스콘필드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 모습.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

팀 출범 50년을 맞는 니혼햄 파이터스는 최근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기타히로시마에 위치한 홈구장 에스콘필드 내부에 대형 벽화를 선보였다. 파이터스를 빛낸 야구인들이 들어가 있었는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한가운데 자리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두 명이 니혼햄 출신이다. 다르빗슈와 오타니가 활약할 때 파이터스는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르빗슈와 오타니의 팀 니혼햄은 최근 몇 년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6년 퍼시픽리그와 재팬시리즈 우승 후 7년간 딱 1번 가을야구를 했다. 2018년 3위로 클라이맥스시리즈에 나갔다. 나머지 6시즌은 5~6위에 그쳤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감독으로 가고, 신조 쓰요시가 지휘봉을 잡은 뒤 바닥까지 내려갔다. 2022년에 이어 올해도 6개팀 중 꼴찌를 했다. 올해는 에스콘필드 개장에 맞춰 재도약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겨울에 주축 외야수 곤도 겐스케(30)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다. 7년 50억엔에 계약했다. 니혼햄이 잡을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었다. 곤도는 이적 첫해에 149안타-26홈런-87타점을 기록하고, 홈런 공동 1위, 타점 1위, 안타 2위에 올랐다.

탈꼴찌를 노리는 니혼햄이 이번 겨울 공격적으로 전력을 채우고 있다. 최근 대만 출신 육성 선수를 포함해 4명을 데려왔는데, 야수와 투수를 각각 1명씩 추가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일본언론은 내야수와 구원투수를 보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명이 가세하면 잔류 선수 2명까지 총 8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게 된다. 2004년 도쿄에서 홋카이도로 연고지를 이적한 후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로 개막을 맞는다.

일본언론은 니혼햄이 새 구장 에스콘필드 개장으로 늘어난 수입을 선수 보강에 투입한다고 했다. 니혼햄은 지난해까지 비싼 사용료를 내고 사용해 온 삿포로돔을 떠나 신형 돔구장으로 이전했다. 올시즌 관중이 늘고 영업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한다. 구단 차원에서 선수단에 배정한 금액이 늘었다.

외국인 선수 6명 중 육성선수를 제외한 5명이 연봉 1억엔 이상에 계약했다.

또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야마사키 시치야(31)를 FA로 영입했다. 올시즌 11승(5패)을 올린 좌완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우완 우와사와 나오유키(29)의 빈자리를 채운다.

2년 연속 꼴찌를 한 신조 감독은 1년 재신임을 받았다. 그동안 다양하고 파격적인 팬 서비스로 주목받았는데 성적이 필요한 시점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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