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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홈런' 치고 재계약 불발→연봉 6억원 삭감 이적→37년 만에 지바롯데 홈런왕, 재팬드림 이어가는 1m96 거포

민창기 기자

입력 2023-12-22 07:22

수정 2023-12-2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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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홈런' 치고 재계약 불발→연봉 6억원 삭감 이적→37년 만에 지바롯…
지바 롯데 외국인 타자 폴랑코. 올시즌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사진캡처=지바 롯데 마린즈 SNS

올시즌 퍼시픽리그 홈런왕 그레고리 폴랑코(32)가 지바 롯데 마린즈 잔류를 확정했다. 지바 롯데는 폴랑코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바 롯데는 시즌 종료 후 폴랑코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는데 팀 잔류를 결정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일본에서 뛰게 됐다.



1m96-108kg 당당한 체격을 갖춘 좌투좌타 외야수. 올해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2리-108안타-26홈런-75타점을 올렸다. 정교한 타격 능력은 떨어지지만 장타력이 좋다.

곤도 겐스케(30·소프트뱅크), 아사무라 히데토(33·라쿠텐)와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펼치다가, 셋이서 공동 홈런왕이 됐다.

지바 롯데 선수로는 1986년 오치아이 히로미쓰(전 주니치 감독) 이후 무려 37년 만에 나온 홈런왕이다. 또 외국인 타자로는 4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12개팀 외국인 타자 중 최다 홈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강력한 투수력에 막혀 외국인 타자들이 고전하고 있는데 폴랑코의 파워가 통했다.

센트럴리그의 호세 오수나(31·야쿠르트)가 23홈런-71타점으로 폴랑코의 뒤를 이었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데이비드 맥키논(29·전 세이부)은 15홈런으로 외국인 타자 중 홈런 5위를 했다.

폴랑코는 "나를 믿고 멋진 제안을 해준 구단에 감사한다. 내년 시즌이 기대가 된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승을 위한 준비가 돼 있고 자신있다. 2024년에 리그 우승, 재팬시리즈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인 폴랑코는 2014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피츠버그에서만 8시즌 시즌 동안 823경기에 나서 통산 96홈런-362타점을 올렸다. 2016년 22홈런-86타점, 2018년 23홈런-81타점을 기록했다.

폴랑코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팀을 거쳐 2022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봉 2억5000만엔(약 22억9000만원)에 계약했다. 일본프로야구 첫해에 138경기에서 타율 2할4푼-105안타-24홈런-58타점. 홈런에 비해 타점이 너무 적었다. 재계약에 실패해 지바 롯데로 이적했다. 연봉이 1억8000만엔(약 16억5000만원)으로 깎였다. 지바 롯데에서 존재감을 확인했다.

지바 롯데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61홈런'을 친 네프탈리 소토(34)를 최근 영입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2018년(41개), 2019년(43개) 홈런왕에 오른 거포다. 소토가 최근 하향세를 보였지만 지바 롯데는 양 리그 홈런왕 출신 2명으로 중심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지바 롯데는 올시즌 퍼시픽리그 2위로 클라이맥스시리즈에 나갔다. 파이널스테이지에서 1위 오릭스 버팔로즈에 막혀 재팬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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