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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야마모토 몸값…포스팅비 610억원…뒤에서 웃는 오릭스, 지난해 요시다까지 포함 811억원 확보

민창기 기자

입력 2023-12-19 05:05

수정 2023-12-1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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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야마모토 몸값…포스팅비 610억원…뒤에서 웃는 오릭스, 지난해 요…
지난 9월 9일 지바 롯데를 상대로 개인 두 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야마모토. 사진캡처=오릭스 버팔로즈 SNS

히어로즈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정후(25)를 1차 지명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내야수로 입단해 외야수로 수비 위치를 바꿔 첫해부터 주전으로 나갔다. 7시즌 동안 88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3할4푼,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올렸다. 신인왕을 차지하고 MVP를 수상하고, 타율, 안타, 타점 1위에 올랐다. 초 엘리트의 길을 걸었다.



히어로즈 공격을 이끌다가, 소속팀에 큰 선물까지 주고, 더 큰 무대로 날아간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72억4000만원)에 계약해, 히어로즈에 포스팅비 1882만5000달러(약 245억3000만원)를 안겼다. 2013년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에 남긴 2573만7737달러(약 335억4000만원)에 못 미치지만, 한해 구단 운영비에 맞먹는 큰 돈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시기에는 포스팅 방식이 지금과 달랐다.

히어로즈는 강정호부터 시작해,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까지 선수 4명을 메이저리그로 보내면서 포스팅비로 총 4220만2015달러(약 549억9000만원)를 챙긴다. 강정호가 500만2015달러, 박병호가 1285만달러, 김하성이 552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선수를 보는 놀라운 선구안이 있었고, 성장의 토대를 제공했기에 가능한 성과다.

KBO리그에 히어로즈, 일본에는 오릭스 버팔로즈가 있다. 지난해 4번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30)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고, 이번 오프 시즌엔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30개 모든 팀이 영입하고 싶어하는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의 몸값이 계속해서 치솟아 3억달러를 넘었다.

메이저리그에서 공 1개 던진 적이 없는 투수를 두고,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가 쟁탈전을 벌인다. 스티브 코언 뉴욕 메츠 구단주는 일본으로 날아가 야마모토 가족과 식사를 하더니, 미국 뉴욕 인근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자신의 저택으로 야마모토를 초청해 또 식사를 했다. 뉴욕 양키스와도 두 차례 면담을 했다고 한다.

투수로는 역대 최장기 계약인 12년을 넘어 14년 얘기까지 나온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보유하고 있는 투수 최고액, 3억2400만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다.

야마모토의 가치가 올라갈수록 원 소속팀에 돌아가는 포스팅비도 올라간다.

야마모토가 3억달러(약 3909억원)에 계약할 경우 오릭스는 포스팅비로 4687만5000달러(약 610억8000만원)를 손에 쥔다. 게릿 콜의 기록을 깬다면 금액이 추가된다.

오릭스는 지난해 요시다를 보내면서 1537만5000달러를 받았다. 2022년 퍼시픽리그, 재팬시리즈 우승의 두 주역 덕분에 6225만5000달러(약 811억2000만원)를 챙긴다.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2007년 보스턴으로 가면서 세이부 라이온즈에 5111만1111달러,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면서 니혼햄 파이터스에 5170만3411달러를 남겼다.

최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팀을 웃게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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