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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덕분에 몸값 올랐다" 이정후 아시아 야수 최고 계약에 깜짝 놀란 일본, 이치로 마쓰이 스즈키 소환

민창기 기자

입력 2023-12-13 17:47

수정 2023-12-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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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덕분에 몸값 올랐다" 이정후 아시아 야수 최고 계약에 깜짝 놀란…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모두를 놀라게 한 '서프라이즈' 계약이다.



스즈키 이치로, 추신수, 요시다 마사타카를 제쳤다. 6년 1억1300만달러(약 1483억원). 이정후(25)가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포스팅비 1882만5000달러(약 248억2000만원)를 안기고 메이저리그로 간다.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면서, 아시아인 야수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평균 연봉 1883만달러(약 249억원)로 1857만달러(약 245억원)를 받았던 추신수를 넘었다. 4년 뒤 옵트 아웃이 포함돼 있어 성적을 올리며 더 큰 계약이 가능하다.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9240억원), 역대 최고 금액에 계약했는데 투타를 겸업하는 선수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엔 타자로만 뛰지만, 7억달러에 투수 가치까지 포함돼 있다.

총액 기준으로 최고 기록은 추신수(41·SSG)가 갖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2014~2020년, 7년 1억3000만달러(1716억원)에 계약했다. 추신수에 이어 이정후가 1억1300만달러로 2위다.

그 다음이 이치로와 요시다다. 이치로는 2008~2012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5년 9000만달러(약 1188억원)를 받았다. 요시다는 지난겨울 보스턴 레드삭스와 2027년까지 5년 9000만달러(약 1188억원)에 계약했다. 오릭스 버팔로즈의 외야수 선후배가 나란히 평균 연봉 1800만달러(약 237억6000만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시아인 야수의 메이저리그 첫 계약은 이정후가 '톱'이다. 지금까지 1위였던 요시다를 넘었다.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과 3년 1400만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3년 계약이 끝나고 두 차례 재계약했다.

요시다에 1년 앞서 2021년 겨울, 스즈키 세이야(29)가 히로시마 카프에서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 5년 8500만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마쓰이 히데키는 2006년, 뉴욕 양키스와 4년 52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 타자 마쓰이는 2003년 뉴욕 양키스와 첫 계약 땐 3년 2100만달러를 받았다.

후쿠도메 고스케가 2008년 시카고 컵스와 4년 4800만달러, 이치로가 2004년 시애틀과 4년 44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들의 뒤를 김하성이 따른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달러를 보장받는 계약을 했다. 조지마 겐지가 2009년 시애틀과 3년 24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2006년 소프트뱅크에서 이적할 땐 3년 1650만달러를 받았다.

아키야마 쇼고(히로시마)는 2020년 신시내티 레즈와 3년 2100만달러, 마쓰이 가즈오(세이부 감독)는 2004년 뉴욕 메츠와 3년 2010만달러에 사인했다. 둘 모두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메이저리그로 나갔다.

일본 언론은 이정후를 '이종범의 아들' '한국의 이치로'라고 설명하며, 요시다보다 더 좋은 계약에 주목하고 있다. 올시즌 외야수 요시다가 좋은 활약을 한 덕분에 이정후의 가치도 올라갔다는 반응이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의 일본인 야수를 줄줄이 소환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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