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PBC로 꿈 생겼다" 김혜성도 ML 마음 굳혔다…4일 홍원기 감독 면담 예정

이종서 기자

입력 2023-12-01 17:10

수정 2023-12-01 18:18

1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3 리얼글러브 어워드, 리얼글러브상 2루수 부문을 수상한 키움 김혜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2.01/

[한남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주 안이면 끝나지 않을까요."



키움 히어로즈의 '메이저리그 사관학교' 역사는 계속된다.

키움은 그동안 꾸준히 메이저리거를 배출해왔다. 2014년 시즌 종료 후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했고, 2016년 종료 후에는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떠났다.

2020년을 마친 뒤에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해 올해 메이저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에는 이정후가 빅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첫 해 144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후 꾸준하게 3할 타율을 유지하는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고, 2021년에는 타율 3할6푼으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지난해 타율 3할4푼9리 113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을 차지함과 동시에 MVP에 오른 이정후는 올 시즌 부상으로 86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3할1푼8리로 정확한 타격 능력을 뽐냈다.

시즌 내내 빅리그 구단들이 이정호의 모습을 지켜봤고, 호평이 이어졌다. 미국 현지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한 복수의 구단이 이정후를 향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시즌 또 한 명의 메이저리그를 준비하는 선수가 나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주장을 맡은 내야수 김혜성(24)이다. 이정후의 입단 동기이기도 한 그는 빠른 발과 안정적인 내야 수비력은 물론 3할 타율의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까지 갖추고 있다.

김혜성 역시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관심 대상에 올라있다. 수비력은 물론 공격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김하성도 이정후에 이어 차기 메이저리거로 김혜성을 꼽기도 했다. 김혜성은 "내가 못하면 거짓말을 하게된 것이니 (김)하성이 형 이야기를 잘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성도 메이저리그 도전에 마음을 굳혔다. 1일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을 마친 뒤 김혜성은 "구단에 (메이저리그에 도전 하고싶다는) 의사는 전달했다. 운영팀장님께 전달했고, 이제 단장님, 감독님과 면담을 해야한다"라며 "아마 감독님과는 월요일(4일) 면담하려고 한다. 감독님 생각과 내 생각을 잘 주고받아야 할 거 같다"고 했다.

김혜성은 "도전에 있어서 말로만 도전하면 안되니 실력을 키워서 떳떳하게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다녀와서 메이저리거로서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김혜성 역시 국제대회로 큰 무대를 꿈꿨다. 김혜성은 "국제대회에 매번 나가면서 꿈이 생긴 거 같다. KBO리그도 좋은 리그고, 내가 뛰고있는 리그지만 다른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는 거 같다. 국제 대회를 나가면서 그런 거 같다"라며 "아무래도 아시안게임과 APBC를 하면서 (메이저리그) 마음이 깊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먼저 떠나있을 이정후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혜성은 "내가 감독이나 단장이었도 관심을 가졌을 거 같다. 계약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한남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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