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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마무리에 대체 마무리까지 ML에서 러브콜. 29년만에 우승이끈 최강 불펜 해체되나[SC 초점]

권인하 기자

입력 2023-11-30 17:06

수정 2023-11-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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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마무리에 대체 마무리까지 ML에서 러브콜. 29년만에 우승이끈 최강…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8회초 LG 함덕주가 KT 알포드를 삼진으로 잡아낸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1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고우석이 진짜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고 떠나면 2년 연속 우승을 무조건 확신할 수 없다. 그런데 여기에 대체 마무리 후보인 FA 함덕주에게 메이저리그에서 신분조회가 들어왔다. 자칫 LG에서 메이저리거 2명을 배출할 지도 모를 일이다.



KBO는 30일 MLB사무국으로부터 함덕주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선수는 FA 신분으로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 체결이 가능한 신분임'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함덕주는 올 시즌 57경기에서 4승4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페넌트레이스를 일찌감치 마감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필승조 역할을 하면서 LG가 염원하던 29년 만의 V3에 힘을 보탰다.

함덕주는 시즌 뒤 FA가 됐다. B등급으로 타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25인의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과 올해 연봉 1억원, 혹은 보상선수 없이 올해 연봉의 두배인 2억원을 LG가 보상받게 된다.

LG는 그동안 28일 그룹 보고 때문에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등 내부 FA와 제대로 협상을 하지 못했다. 이들에 양해를 구해 협상일자를 28일 이후로 미뤄왔다. 함덕주 에이전트와도 조만간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서 함덕주에 대한 신분조회를 하면서 함덕주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LG는 현재 샐러리캡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내부 FA를 모두 잡겠다는 생각이다.

고우석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LG로선 2연패 도전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고우석이 좋은 조건으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할 경우엔 LG도 허락을 할 생각이다.

국가대표 마무리인 고우석은 LG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고우석이 올시즌 부상으로 빠지기도 했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고우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팀 전력에서 천지 차이다. 고우석이 빠질 경우 마무리를 맡은 경험이 있는 함덕주나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인상깊은 피칭을 한 유영찬, 지난해 홀드왕을 차지한 정우영 등이 마무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함덕주는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마무리로 나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만약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함덕주마저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LG로선 우승으로 이끌었던 최강 불펜이 흔들릴 수 있다.

29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023시즌의 주인공이 된 LG에게 이번 겨울 깜짝 놀랄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콜이니 선수에겐 좋은 일이긴 하지만 LG로선 머리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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