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자 없는 프랜차이즈 2루수-어느덧 30대 중반, KIA는 과연 얼마를 줘야 할까

박상경 기자

입력 2023-11-30 11:28

수정 2023-12-01 06:23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 8회초 KIA 김선빈이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0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달아오르는 스토브리그 FA시장, KIA 타이거즈의 시선은 관망세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외부 FA 영입보다는 내부 FA 계약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이미 사인한 고종욱과 비FA 계약 대상자인 최형우(40)를 제외하면 KIA에 남은 내부 FA는 2루수 김선빈(34) 뿐이다.

일찌감치 테이블이 차려졌고, 양측이 입장을 확인했다. 가깝진 않지만, 마냥 먼 거리도 아니다. 현재는 그 차이를 좁혀가는 단계다.

2008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올 시즌까지 오로지 KIA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2022~2023시즌엔 주장을 맡는 등 선수단의 중심 중 한명이었다. 2020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취득했다. 이번에 두 번째 FA시장에 나왔다.

김선빈의 'FA 1기'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4시즌 타율은 3할1리. 계약 첫해 8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타율 3할3푼(303타수 100안타 1홈런 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9를 마크했다. 이듬해에도 타율 3할7리(130경기 501타수 164안타) 5홈런 67타점, OPS 0.776)를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2할8푼7리(505타수 145안타 3홈런 61타점, OPS 0.723)로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 119경기 타율 3할2푼(419타수 134안타), 홈런 없이 48타점에 OPS 0.739로 반등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김선빈. 전성기에 비해 수비 범위가 좁아진데다 고질인 발목 부상을 안고 있기에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KIA 2루에서 김선빈의 역할이나, 타격 면에서도 꾸준히 제 몫을 해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오로지 KIA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다.

KIA는 2020시즌을 앞두고 김선빈과 4년 최대 40억원(옵션 6억원)에 사인했다. 당시 협상이 껄끄럽진 않았다. 일찌감치 협상 테이블을 차렸으나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해를 넘겼다. 이 와중에 또 다른 내부 FA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바 있다.

김선빈은 팀 내 비중과 상징성, 향후 미래 자원 육성에서의 역할 등 다방면에서 KIA에 필요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금액은 또 다른 문제다. 양측의 향후 움직임은 스토브리그 기간 뜨거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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