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김민식이 필요하다" SSG 포수 FA 첫 협상, 분위기 어땠나

나유리 기자

입력 2023-11-29 20:59

수정 2023-11-30 16:55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SSG전. SSG가 4대3으로 승리했다. 김민식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5/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유일한 내부 FA. SSG 랜더스와 김민식(34)이 첫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포수 김민식은 올 겨울 SSG의 유일한 내부 FA 선수다. KBO가 지난 18일 공시한 FA 승인 선수 19명 가운데 직전 SSG 소속 선수는 김민식 한명 뿐이다. 또 다른 자격 선수 이재원은 FA를 선언하지 않고 구단에 방출을 요청해 새 팀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식은 2012년 대졸 신인으로 SK 와이번스에 지명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2017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다시 트레이드로 친정팀에 돌아왔다. 지난해 1군에서 104경기, 올해 122경기를 뛰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김민식은 올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등급제 규정에 따르면 C등급으로 타팀 이적을 하더라도 보상 선수 없이 직전 연도 연봉(1억4000만원)의 150%(2억1000만원)만 지불하면 되는 유리한 조건이다.

김민식의 에이전트는 최근 SSG 구단과 첫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SSG는 이숭용 신임 감독 선임 등 급한 임무를 마치고 만남을 가졌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FA 계약과 관련한 기본적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였다.

첫 만남인 만큼 줄다리기 협상이 펼쳐지지는 않았다. 편한 분위기 속에 가볍게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정도였다. 이 자리에서 SSG 구단이 생각하는 기본적인 계약의 규모에 대해 이야기 했고,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더 많은 논의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양 측은 조만간 두번째 만남을 가질 전망이다.

구단과 김민식 모두 기본적으로는 잔류를 희망한다. 물론 조건이 맞는다는 전제 하에. SSG 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김민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이야기 했다.

SSG는 현재 이재원이 팀을 떠나면서 마땅한 베테랑 포수가 김민식 외에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1군 주전급 멤버로 활약했던 선수는 김민식을 제외하면 입단 3년차 조형우 뿐이다.

최근 2차 드래프트에서 박대온(전 NC) 신범수(전 KIA) 등 2명의 포수 자원을 확보했지만, 이들이 당장 주전을 꿰찬다는 보장은 없다. 실질적으로 경험이 많고 SSG 투수들과의 호흡을 오래 맞춰온 베테랑 포수 김민식이 필요하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협상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까지는 포수 보강을 희망하는 타 팀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FA를 신청한 선수 가운데 포수 자원이 김민식, 이지영 정도 뿐이기 때문에 굵직한 야수들이 계약을 하고난 이후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민식은 내년에도 SSG 안방마님 자리를 지키게 될까. 그의 거취가 많은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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