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4+2년 총액 78억원!' FA 최대어 양석환 두산 잔류 "처음부터 남고 싶었다"

이종서 기자

입력 2023-11-30 11:51

수정 2023-11-30 16:15

양석환. 사진=두산 베어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양석환(32)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한다.



두산은 30일 "내야수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첫 4년 계약의 총액은 최대 65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총액 39억 원, 인센티브 6억원)이다. 4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구단과 선수의 합의로 발동되는 2년 13억원의 뮤추얼 옵션을 포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FA 시장 최고 금액이다.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내야수 안치홍이 4+2년 최대 72억원(4년 간 보장 47억원, 인센티브 8억원, 2년 연장시 보장 13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두 번의 만남만에 도장을 찍었다. 첫 만남부터 기류가 좋았다.

양석환과 홍건희 2명의 내부 FA가 나온 두산은 '오버페이'를 경계했다.

샐러리캡이 문제였다. 두산은 최근 몇 년 간 허경민 정수빈 김재환 양의지 등 대형 FA 계약을 이어왔다. 샐러리캡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2명의 FA를 다 잡아야 했던 상황.

두산은 기준 금액을 설정했고, 양석환의 금액 차가 크지 않음을 확인했다.

두번째 만남에서 계약이 성사됐다. 29일 저녁 시간까지 협상이 이어졌고, 양 측 모두 상대 의견을 수용하면서 결국 합의에 이르렀다. 양석환은 올 시즌 FA 최대 금액으로 자존심을 세웠고, 두산은 '뮤추얼 옵션'으로 안전장치를 걸면서 양석환의 지속적인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양석환은 두산에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양석환은 신일고-동국대를 졸업한 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8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해 2021년 3월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됐다.

당시 두산은 오재일이 FA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1루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좌완 투수가 부족했던 LG에서 양석환을 매물로 제시했고, 유망주가 더해지면서 2대2 트레이드가 됐다.

LG에서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회를 받지 못했던 양석환의 기량은 두산에서 완벽하게 터졌다.

이적 첫 해 133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3리 28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827을 기록하며 팀 내 홈런 1위에 오르며 단숨에 주전 1루수로 올라섰다.

이듬해는 부상으로 다소 고전했던 1년이었다. 107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은 2할4푼4리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20개의 홈런을 치면서 여전한 파워를 과시하며 중심 타자로 역할을 다했다.

올 시즌 '예비 FA'로서 다시 한 번 부활을 알렸다.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1리 21홈런을 기록했다. 노시환(한화·31개) 최정(SSG·29개) 오스틴(LG) 채은성(한화·이상 23개)에 이은 리그 홈런 5위의 성적이다.

올 시즌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1리 21홈런을 기록하면서 리그 홈런 5위로 오르는 등 여전히 뛰어난 파워를 자랑했다.

'리더십' 또한 빛났다. 올 시즌 초반에는 '팬서비스'로 하트 세리머니를 했고, 구단의 기부 프로젝트로 이어지기도 했다. 두산 선수단이 모두 동참하면서 두산의 문화가 되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FA 선수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감독은 "양석환은 2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고, 홍건희는 20세이브를 올렸다. 이런 선수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양석환과 홍건희 모두 팀 내 후배와 동료에게 신임을 받는 선수다. 두 선수 모두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두산에는 양석환을 제칠 국내 1루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퓨처스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 외야수 홍성호가 1루수 준비를 하는 등 양석환 유출에 대비하기도 했지만, '미완의 대기'인 상태다.

외국인 선수 호세 로하스의 계약 여부도 양석환의 잔류를 보고 본격적으로 고민할 예정이었다. 로하스는 올 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 19홈런을 기록했다. 전반기 65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 10홈런에 그쳤던 그는 후반기 57경기에서는 타율 2할8푼5리 9홈런으로 살아났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2타수 2안타(1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KBO리그 적응을 마치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코너 외야와 1루수 수비가 가능하지만 완벽하게 믿고 맡길 정도는 아니었다.

양석환의 잔류로 두산은 조금 더 폭 넓게 외국인 타자 구상까지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그라운드 위에서는 물론 덕아웃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석환은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에 합류하면서 야구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FA 자격을 행사했을 때부터 팀에 남고 싶었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고 중심타자로서, 좋은 선배로서 두산 베어스만의 문화를 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양석환 프로필

생년월일: 1991년 07월 15일

포지션: 내야수(우투우타)

신장/체중: 1m85/90㎏

경력: 백운초-신일중-신일고-동국대-LG-상무-LG

입단 계약금: 9000만원

2023년 연봉: 40000만원

지명순위: 14 LG 2차 3라운드 28순위



◇ 양석환 최근 3년 성적

연도=타율=홈런=타점=득점=장타율=출루율

2021=0.273=28=96=133=0.490=0.337

2022=0.244=20=51=99=0.432=0.309

2023=0.281=21=89=73=0.454=0.333



◇ 2023년 FA 계약 현황

1호 전준우(롯데 잔류) : 4년 총액 47억원(보장 40억원, 인센티브 7억원)

2호 안치홍(롯데→한화) : 4+2년 총액 72억원(4년 보장 47억원, 인센티브 8억원 총액 55억원, 2년 13억원, 인센티브 4억원 총액 17억원)

3호 고종욱(KIA 잔류) : 2년 총액 5억원(계약금 1억원 연봉 1억 5000만원, 인센티브 1억원)

4호 김재윤(KT→삼성) : 4년 총액 58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5호 양석환(두산 잔류) : 4+2년 총액 75억원(4년 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 총액 65억원, 2년 총액 1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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