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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IA→한화→LG→? 21년간 88승 베테랑 투수. 22년째 시즌이 있을까[SC 초점]

권인하 기자

입력 2023-11-26 12:57

수정 2023-11-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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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IA→한화→LG→? 21년간 88승 베테랑 투수. 22년째 시즌이…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5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송은범.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8.1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2년째 시즌이 올까.



송은범(39)이 LG 트윈스에서 나왔다. LG는 25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송은범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동산고를 졸업하고 SK 와이번스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송은범은 올시즌까지 21년을 한해도 쉬지 않고 공을 던졌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세번의 우승과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SK의 왕조시대를 함께 했던 송은범은 2013년 5월 2대2 트레이드로 KIA로 옮겼다. 2014시즌이 끝난 뒤 FA가 된 송은범은 한화 이글스로 4년 34억원에 이적했다. 2019년 7월엔 신정락과 1대1 트레이드로 LG로 옮겼다.

2020년 56경기에 등판해 4승2패 2세이브 6홀드를 기록하며 베테랑 불펜으로 중심을 잡아줬던 송은범은 2021년 8월 14일 롯데전서 땅볼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무릎 십자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2022년 8월에 복귀해 25경기서 1승1패 1홀드를 기록한 송은범은 그러나 올시즌엔 기회를 잡지 못했다.

5월에 한차례 올라왔던 송은범은 6월말에 두번째 올라왔다가 7월 8일 롯데전서 9회말 등판해 1이닝 2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1군에서의 마지막이었다. 마지막 등판 때 주무기인 투심의 최고 구속이 140㎞였다. 함덕주 유영찬 백승현 박명근 등의 새 불펜진으로 인해 송은범의 자리가 없었다. 올시즌 4경기에만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승은범의 프로 21년 동안 승리가 없었던 해는 2017년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

21년간 통산 680경기에 등판해 1454이닝을 던지며 88승95패 27세이브 57홀드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서 1회에 선발 최원태가 내려간 뒤 이정용 정우영 김진성 백승현 유영찬 함덕주 고우석 등 7명의 불펜 투수가 차례로 나와 무실점으로 막아낸 LG의 불펜진은 야구팬들을 경악케했다. 그속에 송은범이 들어갈 자리는 없었고, LG는 송은범에게 던질 기회를 주기 위해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공교롭게 SK 왕조시절 함께 했던 동료들이 올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배 김강민은 2차 드래프트로 한화로 이적했고, 이재원은 방출을 선택했다. 그도 이제 시장에 나와 새 팀을 찾아야 한다.

무려 21년 동안 경험이 풍부한 우완 베테랑 불펜 투수다. 그의 능력을 필요로 할 팀이 나설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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