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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가 방출을 요청했다." 서건창 새 팀에서 명예회복+FA 4수 실현 가능할까[SC초점]

권인하 기자

입력 2023-11-25 17:39

수정 2023-11-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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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가 방출을 요청했다." 서건창 새 팀에서 명예회복+FA 4수 실…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LG 서건창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15/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수 측에서 요청을 했다."



LG 트윈스 서건창이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새 팀을 찾게 됐다. LG는 25일 보류선수 제출 마감일에 서건창 송은범 등 12명의 선수를 보류선수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LG에서 나오게된 선수 중 가장 눈에 띈 인물은 서건창(34)이다. 2012년 신인상에 2014년 KBO리그 유일의 201안타로 MVP에도 올랐던 서건창은 정확성을 갖춘 교타자로 넥센 히어로즈의 2루를 책임졌다.

2021년 전반기가 끝난 뒤 LG는 선발투수 정찬헌을 내주고 서건창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의 구멍이었던 2루 자리를 해결해주며 우승으로 이끌어줄 '우승 청부사'를 영입한 것. 하지만 서건창은 LG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다.

타율 2할5푼3리로 데뷔 후 가장 낮은 성적을 받은 서건창은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다. 고심끝에 FA 재수를 선택한 서건창은 아쉽게 지난해 타격이 더 좋지 않았다. 타율이 2할2푼4리로 더 내려갔다. 부진과 부상으로 2군에서 지내는 시간도 많아졌다. 두번째 FA 기회도 결국 놓쳤다. FA 삼수를 선택.

올해가 그에겐 절호의 기회로 보였다. 넥센 시절 함께 했던 염경엽 감독이 LG에 온 것. 염 감독은 서건창에게 2루수 주전 자리를 주면서 부활의 기회를 줬다. 겨울 동안 노력한 서건창은 시범경기서 타율 3할6푼2리로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서건창은 시범경기와 달랐다. 4월 한달간 타율이 2할2푼2리(81타수 18안타)에 그쳤다. 어이없는 실책까지 저지르며 수비에서의 불안감마저 커졌다. 결국 염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5월 19일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대주자 요원이었던 신민재가 알토란 같은 타격과 갈수록 안정된 수비로 어느새 주전 2루수가 됐다.

9월 확대 엔트리 때 서건창이 다시 돌아왔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다. 이미 1위를 달리던 LG에게 서건창은 필요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서건창의 이름은 없었다. 44경기, 타율 2할(110타수 22안타), 12타점이 서건창의 2023시즌의 성적표였다. 서건창은 LG에 온 이후 3년간 타율 2할2푼9리(564타수 129안타) 4홈런 54타점에 머물렀다.

또 FA 계절이 왔지만 서건창은 이번에도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대신 LG에 방출을 요청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서건창 에이전트가 풀어달라고 요청을 했다"면서 "현재 우리 팀에서 서건창을 비롯해 기회를 얻기 힘든 베테랑들을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풀어주기로 결정했다. 송은범도 마찬가지고, 이천웅 역시 불법 도박 문제 보다는 기회의 차원이었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2루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서건창에게 기회를 줘도 괜찮을 듯. 서건창이 마지막 기회를 얻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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