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29일 개막전 선발을 벌써…신조 감독 팬 3만262명 앞에서 깜짝 발표, WBC 대표 출신 이토 "9월 말 통보받았다"

민창기 기자

입력 2023-11-24 06:39

수정 2023-11-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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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29일 개막전 선발을 벌써…신조 감독 팬 3만262명 앞에서 …
내년 3월 29일 지바 롯데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이토. 사진출처=니혼햄 파이터스 SNS

2024년 개막전 선발 투수를 4개월 전에 발표했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신조 쓰요시 감독(51)이 '깜짝 쇼'를 했다. 23일 팬들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는 팬 페스트에서 내년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사회자가 중대 발표가 있다며 신조 감독에게 마이크를 넘기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신조 감독은 곧이어 "내년은 승부를 봐야 할 3년차 시즌이다. 이토 히로미(26)가 내년 개막전에 선발로 나간다"고 발표했다.

서프라이즈 발표에 새 돔구장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를 찾은 3만262명의 팬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고 한다.

니혼햄은 내년 3월 29일 지바 롯데 마린즈와 개막전이 편성됐다.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토는 "사실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 뒤 감독님이 내년 시즌 개막전을 부탁한다고 말씀하셨다.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해 던지겠다"고 했다.

이토는 지난 9월 25일 라쿠텐 이글스와 홈경기에 마지막 등판했다. 이토의 설명대로라면 6개월 전에 다음해 개막전 선발을 확정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번 시즌 이토가 지바 롯데에 강했던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경기에 선발로 나서 1패만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2.45로 괜찮았다. 마린스타디움에서 원정 경기에선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2021년 드래프트 1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투수. 데뷔 시즌에 10승(9패)를 올리고, 지난해 또 10승(9패1홀드1세이브)를 거뒀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고, 지난 3월에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니혼햄을 대표하는 투수로 도약했다.

그는 니혼햄 출신 선배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로 나선 조별리그 첫날 중국전에 네 번째, 마지막 투수로 나서 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이탈리아와 8강전에서 ⅓이닝 무안타 무실점, 미국과 결승전에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 호투로 우승에 공헌했다.

WBC 후유증 때문인지 소속팀에선 출발이 안 좋았다.

지난 4월 4경기에 나가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82로 부진했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 6,7월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8월엔 두 차례 완투를 했다. 올시즌 24경기에서 7승10패, 3.46. 153⅓이닝을 던지면서 완투 3번, 완봉승 1번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10년간 니혼햄의 개막전 투수 중 2015년 오타니만 유일하게 승리를 챙겼다. 최근 8년간 개막전 선발승이 없다.

올해는 특히 아쉬웠다. 3월 30일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라쿠텐과 개막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첫 개막전이었다. 선발 가토 다카유키(31)가 7이닝 3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상대 선발이 홋카이도에서 고교를 졸업한 인연이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35)였다.

니혼햄은 신조 감독 체제로 2년 연속 꼴찌를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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