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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협상 기준선' 나왔다, 동갑내기 FA '1100만달러+α, 구단 옵션'...무조건 잔류

노재형 기자

입력 2023-11-21 07:16

수정 2023-11-2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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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협상 기준선' 나왔다, 동갑내기 FA '1100만달러+α, 구단…
전문가들은 대부분 FA 류현진의 계약 규모를 1년 1000만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우완 랜스 린(36)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FA 시장에서 린과 비슷한 평가를 받는 류현진의 협상 테이블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가 린과 FA 계약에 합의했다. 1년 보장 연봉은 약 1100만달러이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합쳐 최대 14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2025년 팀 옵션이 실행되면 2년 보장액은 2500만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도 같은 날 '린이 세인트루이스와 1년 1000만달러에 2025년 클럽 옵션을 붙인 계약에 합의했다'며 '카디널스가 15년 전 드래프트에서 린을 지명한 이후 양측이 재결합하게 됐다'고 했다.

파산 기자도 '이번 계약에 성적에 따른 보너스와 인센티브가 포함됐고, 2025년 옵션이 실행되면 2년 동안 2600만달러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두 기자의 보도 내용에 큰 차이가 없다. 즉 1년 1000만달러 이상을 보장받았고, 인센티브와 2년째 구단 옵션이 설정됐다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올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이 5.08로 30개팀 중 26위였다. 내년 선발자리가 확정된 투수는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스티븐 마츠 뿐이다. 파산 기자는 '영건 좌완 매튜 리버래토어, 잭 톰슨, 드루 롬 등도 선발 후보지만 이들 모두 올해 심한 기복을 보였다'며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겨울 적어도 선발투수 3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은 린은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지난 여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포스트시즌까지 던진 뒤 FA가 됐다. 전성기는 2017년까지 활약한 세인트루이스 시절이다.

올시즌 화이트삭스와 다저스에서 32경기에 등판한 린은 13승11패, 평균자책점 5.73을 마크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2⅔이닝 동안 6안타 4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특히 그는 3회에만 솔로홈런 4방을 얻어맞는 진기록을 세우며 체면을 구겼다.

린은 1987년 5월 생으로 내년이 37세 시즌이 된다. 아직은 현역을 연장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는다. 이번 FA 시장에서 린은 나이가 같은 류현진의 비교 대상으로 간주돼 왔다. 류현진은 같은 해 3월 생이다.

디 애슬레틱 팀 브리튼 기자는 지난 2일 주요 FA 투수들의 몸값을 예측한 기사에서 류현진의 예상 계약 규모를 '1년 1100만달러+인센티브'라고 제시했다. 브리튼 기자는 '최근 10년간 성사된 FA 및 연장계약들, 그 이전 대형 계약들을 당해 시즌 기록, 특히 팬그래프스 WAR(fWAR)과 연결해 산출했다'고 설명하면서 '류현진은 2020년 이후 퇴보해 왔다. 그러나 마에다보다 돋보이는 활약을 한 기간이 더 길었다. TJS에서 돌아오자마자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브리튼 기자는 류현진을 린, 그리고 마에다 겐타와 같은 부류로 묶으면서 린과 마에다의 계약을 1년 1000만달러로 예상했다. 류현진의 가치를 더 후하게 쳐준 것이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 3일 '주요 FA들의 계약을 예측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을 15위에 올려놓으며 '시즌을 견고하게 마쳐 메이저리그 계약이 가능하다'면서 '전문가1: 1년 1300만달러, 전문가2: 1년 1000만달러+인센티브, 나: 1년 1200만달러'로 예측치를 소개한 바 있다. 류현진의 FA 계약 규모를 본인을 포함한 전문가 3명 모두 1000만달러 이상으로 본 것이다.

다만, ESPN은 FA 랭킹에서 류현진을 2년 1400만달러, 린을 2년 1600만달러로 예측해 린을 위로 놓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3개월에 걸친 재활을 거친 뒤 지난 8월 초 복귀해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38탈삼진, WHIP 1.288, 피안타율 0.257을 마크했다. '성공적으로 돌아왔다'는 현지 매체들의 평가가 이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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