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류현진은 잊어라…외부 FA 영입-2차 드래프트 '올인', 보강 못하면 한화는 바닥 못 벗어난다

민창기 기자

입력 2023-11-19 23:09

수정 2023-11-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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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한화의 에이스로 7년간 98승을 올리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가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19일 새 외국인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25)와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우투에 스위치타자다. 콘택트가 좋고 파워를 겸비한 중장거리 타자라는 게 구단 설명이다.



재도약의 전제 조건, 외국인 전력을 제대로 구성하는 일이다. 세 명의 외국인 선수만 잘 뽑아도 5강 언저리까지 갈 수 있다. 그런데 올해 시즌 초반 한화는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을 경험했다.

1선발 버치 스미스는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60구를 던지고 부상으로 교체됐다. 개막전 4번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22경기를 뛰고 퇴출됐다. 홈런 없이 타율 1할2푼5리, 8타점, 삼진 40개를 남기고 떠났다.

두 선수가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일본야구를 경험해 기대가 더 컸다.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봤는데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올 시즌 한화, 가까스로 4년 연속 꼴찌 위기에서 벗어났다. 자체 선수 육성만으로 팀을 재건한다는 건 공상에 가까운 일이다. '로또'같은 외국인 선수 말고 실질적인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최상의 시나리오 중 하나가 류현진(36) 복귀다. 그가 돌아오면 외국인 에이스를 확보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언제인가 오겠지만, 올해 합류 가능성은 희박하다.

류현진은 최근 한국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12월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상황을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구단 관계자도 "12월 중순이 되어야 결론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잔류를 우선하고 있는 그에게 한화는 마지막 선택지다. 장기 계약이 어렵더라도 연봉 1000만달러 얘기가 나온다. 프로 선수에게 돈보다 중요한 건 없다.

이제 류현진은 잊고 다른 방식으로 전력 강화에 '올인'해야할 것 같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전력 보강이다.

올해는 팀 당 외부 FA 2명을 영입할 수 있다. 우선 급한 야수 쪽 보강을 구상하고 있다. 내야수 안치홍 전준우 양석환 등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다. 기존 선수와 포지션 중복 여부를 떠나 팀에 합류하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는 자원들이다.

한화는 영입 경쟁에 따른 '오버 페이'를 경계하면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팀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하면 내년에도 바닥권을 벗어나기 어렵다.

지난 말 한화는 3명의 외부 FA 영입에 총 119억원을 썼다. 채은성(33)과 6년-90억원, 이태양(33)과 4년-25억원, 오선진(34)과 1+1년 4억원에 계약했다. 투자한 만큼 성과를 올렸다. 이들 세 선수가 모두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됐다.

또 2차 드래프트가 기다리고 있다. 일부 상위권 팀의 보호선수 35명 명단에 주전급 야수가 제외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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