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4000만달러, 역대 감독 최고 대우' 카운셀, 컵스 지휘봉 잡았다, WS 진출도 없는데 왜?

노재형 기자

입력 2023-11-07 09:23

수정 2023-11-07 10:28

크레이크 카운셀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이 시카고 컵스 지휘봉을 잡는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새 사령탑들이 그 면면을 속속 드러내고 있다.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7일(이하 한국시각) 약속이나 한 듯 새 감독을 선임했다.

우선 컵스는 9년 동안 밀워키 브루어스를 이끈 크레이크 카운셀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혔다.

컵스 구단은 이날 "크레이크 카운셀이 데이비드 로스를 대신해 새 지휘봉을 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컵스는 올시즌 83승79패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에 그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컵스는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였지만 뒷심에서 밀리고 말았다. 로스 감독을 경질한 배경이다.

제드 호이어 컵스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우리는 데이비드 로스를 내쳐야 하는 힘든 결정을 하게 됐다. 컵스 구단을 대표해 데이비드의 그간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그는 팀의 리더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MLB.com은 '컵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감독 최고 연봉을 주고 카운셀을 고용했다'며 '카운셀 감독은 5년 동안 4000만달러를 받는데, 이는 몇 주 전 밀워키가 제시한 연평균 500만달러의 현존 감독 최고 수준의 대우를 넘어서는 액수'라고 보도했다. 밀워키는 시즌 종료 직후 카운셀 감독에게 연평균 500만달러에 이르는 재계약 조건을 제시했지만, 그가 결정을 미루다 이날 컵스의 손을 잡게 됐다는 의미다.

카운셀 감독은 2015년 밀워키 사령탑에 선임돼 올해까지 9년 동안 통산 707승625패(승률 0.531)을 기록했다. 카운셀 감독의 지휘 아래 밀워키는 세 차례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1위에 오르는 등 5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 기간 밀워키는 한 번도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다. 올시즌에는 92승70패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패로 져 조기 탈락했다.

카운셀의 몸값이 이처럼 치솟은 것은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구단이 또 있었기 때문이다. 컵스 말고도 메츠와 클리블랜드도 카운셀 감독을 영입 후보로 올려놓고 조건을 제시했다.

카운셀의 거취가 정해지자 메츠는 이날 뉴욕 양키스 벤치코치 카를로스 멘도사를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멘도사 신임 감독은 양키스 마이너리그 감독을 역임한 뒤 최근 4년 동안 벤치코치로 일하면서 애런 분 감독을 도왔다.

클리블랜드는 스티븐 보트 시애틀 매리너스 불펜 및 퀄리티컨트롤코치를 새 사령탑에 앉혔다. 계약기간은 3년이라고 ESPN은 전했다. 그는 2012~2022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뛴 포수 출신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절인 2015~2016년 올스타에 뽑혔다.

메이저리그는 감독의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게 관례다. MLB.com의 보도 내용은 소식통을 인용한 추정치로 보인다.

카운셀 감독 이전 최고 연봉 감독은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 3월 3년 연장계약을 했는데,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빌 플렁켓 기자의 당시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의 연봉은 650만달러로 그는 2025년까지 다저스 지휘봉을 잡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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