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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 있으니 무조건 KS행? 5차전 가면 KT 올라갈 확률 57%, NC 4차전서 무조건 끝내야 한다 [PO 포커스]

김용 기자

입력 2023-11-03 11:17

수정 2023-11-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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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 있으니 무조건 KS행? 5차전 가면 KT 올라갈 확률 57%, NC…
11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3차전. KT가 NC에 3대 0으로 승리했다. 9회말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NC 페디.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2/

[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5차전 페디 있다고, 안심해서는 안되는 NC. 무조건 4차전에서 끝내야 하는 이유.



NC 다이노스가 이번 가을 처음으로 쓴 잔을 들이켰다. NC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이번 가을야구 6연승 중이었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기쁨보다 근심이 더 커보였다. 강 감독은 "타격 그래프가 내려가는 타이밍이다. 여기에 선수들의 피로도도 쌓이고 있다. 육체적 피로도 피로지만, 정신적으로도 매우 피곤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런데 그 걱정은 현실이 됐다. KT 선발 고영표가 너무 잘던진 것도 있었지만, 확실히 NC 타자들의 몸놀림이 무거워 보였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온 마당에 포기할 수 없는 법. 어떻게든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반란'의 가능성을 높이려면, 홈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내일은 없다 생각하고,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뜻이다.

NC는 '슈퍼 에이스' 페디가 있다. 4차전 패하면 5차전 등판 예정이다. '4차전에서 패해도, 5차전 페디가 있으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 부담스러운 원정 경기다. 그리고 2연승 후 2연패를 하면 아무리 선발이 페디라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쫓길 수밖에 없다.

확률이 얘기한다. 역대 5전3선승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1차전부터 4차전까지 패-패-승-승 시리즈는 7번이 있었다. 그 중 4번을 뒤에 연승을 거둔 팀이 리버스 스윕으로 끝냈다. 확률로 따지면 57%다. 페디 등판이고 뭐고, 기세를 탄 팀의 승리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그리고 NC가 5차전에서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고 하면, 상처 뿐인 영광이 될 확률이 높다. 페디를 써버린 상황에서 쉬지도 못하고 바로 LG 트윈스와 만나면 기세로도, 체력으로도 무조건 열세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4차전에서 승리해 3일을 쉬고, 1차전 페디가 등판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매우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페디가 시리즈에서 2번 던지느냐, 1번 던지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다. 야수들도 지친 기색이 역력해 무조건 쉬어야 한다. 강 감독이 4차전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절대적 이유다.

4차전 선발은 NC 송명기, KT 쿠에바스다. KT가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 선발 매치업에서 앞선다는 것이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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