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LG 트윈스전 대비 팀 훈련에서 배트를 잡고 가벼운 타격 훈련에 나섰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손가락을 다쳐 3주 진단을 받았던 박찬호는 그동안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손가락 부상 탓에 타격까진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박찬호 스스로 몸 상태가 호전됐음을 어필하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으나, KIA는 상태를 좀 더 기다려보는 쪽에 무게를 두던 터였다.
KIA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의 타격 훈련을 두고 "통증이 조금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하더라. 생각보다 상태가 빠르게 호전된 것 같다"고 평했다.
다만 타격 훈련이 선발 라인업 복귀로 연결된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박찬호는 일단 후반 대기한다. 될 수 있으면 대수비, 대주자로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본인은 '내가 나가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당장이라도 뛰고 싶다고 한다"며 "경기에 나서 리드오프로 뛰고 치고 수비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그게 박찬호"리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