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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 5등판 1승2홀1세 따낸 고졸 2년차 셋업맨 국대 성공. 적극 홍보 강철매직이 내놓은 대안은[SC코멘트]

권인하 기자

입력 2023-06-12 01:05

수정 2023-06-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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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 5등판 1승2홀1세 따낸 고졸 2년차 셋업맨 국대 성공. 적극 홍…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두산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투구하는 KT 박영현.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6.04/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 웬만한 불펜 투수 중에서 제일 좋은 구위를 보이지 않나."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틈만 나면 박영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WBC 연습할 때 대표팀 선수들이 (박)영현이 던지는 것 보고 대표팀 투수들보다 낫다고 했다"는 말도 잊지 않고 말한다.

박영현은 칭찬 받을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고졸 2년차인데 웬만한 베테랑 못지 않은 피칭이다.

올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승2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엔 추격조부터 출발해 서서히 필승조로 올라섰고, 정규시즌에 한번도 기록하지 못했던 세이브를 준플레이오프 2차전 때 2이닝을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야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박영현은 얼마전 초인적인 등판을 했었다. 5월 26일 삼성전서 홀드를 기록한 뒤 팀이 연패에 빠지며 일주일간 던지지 못했던 박영현은 지난 3,4일 두산전을 던진 뒤 하루 휴식 후 6∼8일 부산 롯데 3연전에 모두 등판했다. 즉 6일 동안 5경기에 등판하며 6⅔이닝을 소화했다. 6,7일 연속 등판으로 당초 8일엔 휴식조로 빠져있었지만 당시 경기가 연장으로 흐른데다 12회초 이상호의 스퀴트 번트로 결정적인 득점을 한 뒤 12회말 등판해 팀의 7대6 승리를 지켜냈다. 박영현의 정규리그 데뷔 첫 세이브였다.

지난해 공을 받아보고 주전 포수 장성우가 이강철 감독에게 "신인왕 만들어보겠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던 신인이 바로 박영현이었다. 그만큼 구위가 뛰어나고 제구도 좋은데다 베짱도 두둑하다.

현재 마무리 김재윤 바로 앞에 나오는 셋업맨 역할이다.

이 감독이 박영현 홍보를 많이한 덕택(?)에 박영현은 10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강백호와 함께 뽑혔다.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는다면 박영현과 KT 모두에게 좋은 일.

하지만 박영현이 빠져 있는 동안 중요한 셋업맨 역할을 누가할지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순위가 결정되는 시즌 막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감독에겐 계획이 있었다. 이 감독은 "박시영이 8월쯤이면 돌아올 수 있다"라고 했다. 2021시즌 필승조로 활약하며 12홀드를 기록해 팀의 우승에 기여했던 박시영은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 중인 박시영의 복귀 시기를 8월 정도로 보고 있는 것.

이 감독은 이어 "김민수나 주 권도 그 때쯤이면 자신의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박영현이 그 시기에 빠지는 것은 팀에겐 손해가 될 수 있지만 그전에 결정이 날 수도 있고, 다른 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불펜 쪽은 괜찮을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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