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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뜨거운 불혹의 4번 타자' 타이거즈 이끄는 최형우, '성범·도영 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틴다'

박재만 기자

입력 2023-06-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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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뜨거운 불혹의 4번 타자' 타이거즈 이끄는 최형우, '성범·도영 …
모든 공격 지표 최상위권을 마크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최고참 최형우의 뜨거운 타격감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어느덧 불혹 노장이 된 타자 최형우의 뜨거운 방망이가 타이거즈를 이끌고 있다' 팀 내 타율 2위, 안타 2위, 2루타 1위, 득점 2위, 홈런 2위, 타점 2위. 한국 나이로 마흔 살. 최형우의 뜨거운 타격감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3연승 두산 베어스와 3연패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첫 경기가 열린 9일 잠실구장. 5위 두산과 3.5 경기 차 6위 KIA는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했다.

KIA 선발 메디나가 4.1 이닝 3실점 부진했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준영(승리 투수), 박준표(홀드), 장현식(홀드), 임기영(홀드)이 5회 이후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는 사이 타자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날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올리며 3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프로 데뷔 21년 차 어느덧 마흔살 불혹이 된 최형우. 타자들은 보통 나이가 들면 동체 시력과 빠른 공 대처 능력이 떨어지며 타율과 장타 생산이 떨어진다. 하지만 최형우는 아니다. 이날 경기까지 50경기에 출전한 최형우의 타율은 0.322 57안타 6홈런 30타점 27득점. KIA 타이거즈 최고참 최형우는 연차가 아닌 실력으로 후배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배트를 들고 더그아웃에서 두산 선발 김동주의 투구를 지켜보며 직구와 변화구 타이밍에 스텝을 밟았다. 산전수전 다 경험한 타자 최형우도 상대해 본 적 없는 투수 앞에서는 신인 선수처럼 공부하는 모습이었다.



4회 수비 때 두산 대타 김재환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KIA. 5회 공격 때 반격에 성공했다.



2사 이후 류지혁이 10구 승부 끝 중견수 앞 안타를 날리며 출루에 성공했다. 2사 1루 타석에 들어선 고종욱. 첫 타석 선취 적시타를 치며 타격감이 좋았던 고종욱은 2B 2S 두산 김동주의 5구째 잘 떨어진 135km 포크볼을 밀어 쳐 1루 주자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승부에서 소크라테스는 바뀐 투수 백승우 상대로 볼넷 출루. 2사 1,2루 4번 타자 최형우는 1B 1S 3구째 144km 직구가 한복판에 들어오자, 내야를 뚫어내며 달아나는 적시타를 날렸다. 1루에 도착한 최형우는 세 번째 타석 만에 나온 안타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뻐했다.



2사 후 무서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은 KIA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5회 이후 KIA는 박준표, 장현식, 임기영, 최지민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며 3연패를 끊었다.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탠 4번 타자 최형우는 9회 경기를 마무리 지은 2년 차 어린 투수 최지민의 어깨를 쓰다듬어 주며 연패 탈출의 기쁨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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