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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보호대 차고 훈련, 수비 부담에 지명타자 출전...결과는 4타수 무안타, 고개숙인 롯데 외국인 타자 [부산 현장]

정재근 기자

입력 2023-06-08 00:03

수정 2023-06-08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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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보호대 차고 훈련, 수비 부담에 지명타자 출전...결과는 4타수 무…
무릎 보호대를 차고 훈련한 렉스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부산=정재근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쳐 줘야 할 4번 타자가 못 치니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 롯데가 이틀 연속 KT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10회 연장 승부 끝에 2대3으로 패했다. 최근 3연패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전날 경기를 앞두고 복귀한 롯데 외국인 타자 렉스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6일 경기에서는 3번 우익수로 나섰지만, 무릎이 좋지 않은 렉스의 수비가 정상적이지 못했다. 실책은 없었지만 타구를 향해 전력 질주하지 못하는 모습이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렉스의 부상 부위는 우측 무릎 슬개건 부분 파열이다. 1군 엔트리 제외 후 계속 치료를 받아왔지만, 시즌 중 완치는 힘든 상황이다. 더 악화되지 않게 관리를 받으며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렉스는 7일 경기 전 훈련 때도 무릎에 보호대를 찬 상태로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에서는 전혀 아픈 기색 없이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서튼 감독도 렉스의 무릎 상태에 대해 "치료를 잘 받았다. 수비를 나갈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하다고 한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6일 복귀 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을 때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이후 세 타석에서 무안타, 지명타자로 나선 7일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해 후반기 56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3할3푼 8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6을 기록한 렉스는 올 시즌 초반에도 득점권 타율 3할2푼6리 OPS 0.888을 기록하며 30경기 만에 20타점을 거둬들였다. 찬스에 강했던 렉스다.

복귀 후 2경기로 렉스를 판단하긴 이르다. 하지만 완쾌되지 않은 무릎은 여전히 걱정스럽다. 수비는 물론, 타격에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결정한 안권수,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한동희의 2군행, 복귀 후 아직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황성빈. 무릎 염증을 안고 복귀한 렉스. 2명이 빠진 가운데 복귀한 부상자들은 아직 타선에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60일 만에 3연패를 당한 롯데가 7일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렉스의 부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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