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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장]"너무나 완벽했다, 한화의 미래 문동주" 87개 투구로 7이닝 무실점, 최고 158km 11타자 연속 범타

민창기 기자

입력 2023-06-01 21:15

수정 2023-06-0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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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완벽했다, 한화의 미래 문동주" 87개 투구로 7이닝 무실점, …
1일 대전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무안타 역투를 한 문동주. 자신의 프로 최다 이닝을 무실점으로 장식했다. 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완벽했다.



한화 이글스의 '미래' 문동주가 데뷔 후 최고 피칭을 했다. 1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87개의 투구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점없이 끝냈다. 이렇다할 위기없이 히어로즈 타선을 압도했다.

이전 3경기에서 제구 난조로 조기강판됐는데, 걱정을 말끔하게 털었다. 5월 7일 KT 위즈전 이후 4경기 만에 승리를 올렸다.

출발부터 완벽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준완, 2번 김혜성, 3번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공 7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2회초 4번 에디슨 러셀을 중견수 뜬공, 5번 임병욱을 3루수 땅볼, 6번 김태진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3회초엔 7~9번 송성문 김휘집 김동헌을 우익수 뜬공, 삼진, 1루수 땅볼로 틀어막았다. 25개 투구로 1~3회 3이닝을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4회초 김준완 김혜성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초 2사후 이정후 러셀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임병욱을 내야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5회초도 삼자범퇴로 넘겼다. 6회초 1사후 첫 볼넷을 내줬지만 두 타자를 막았다. 7회초 상대 4~6번을 또 삼자범퇴로 잡았다.

지난 3경기에서 최악을 경험했다. 5월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2⅓이닝 7실점했다. 5월 19일 LG 트윈스전과 5월 25일 KIA전에선 잇따라 4이닝 4실점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져, 제구가 흔들렸다. 빠른공이 막히면 2~3구종으로 맞서야 하는데 변화구 조합이 단조로웠다.

이날 경기에선 제구가 잡혔다. 6회 1사후 첫 볼넷을 내줬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8km를 찍었고, 평균 153km를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구속보다 제구에 신경을 쓰는 투구를 했다. 87개 투구 중 62개(71.3%)가 스트라이크였다.

타선 지원도 확실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김인환이 중전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노시환이 우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정은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말에는 1사후 정은원 채은성 김인환이 연속 안타를 때려 추가점을 뽑았다.

김인환은 2-0으로 앞선 5회말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무사 1,2루, 볼카운트 1B1S에서 상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던진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 자신의 프로 1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7대3 완승을 거둔 한화는 주중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줬는데, 설욕을 한 셈이다. 최원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7승2무8패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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