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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것만으로도 잘못" 고개 숙여 사과한 정철원, "태극마크 영광스러운 훈장까지 달았는데..."[창원현장]

박재만 기자

입력 2023-06-0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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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것만으로도 잘못" 고개 숙여 사과한 정철원, "태극마크 영광스러운 …
WBC 대회 도중 일본 현지에서 술자리를 가져 논란에 휩싸인 두산 정철원이 머리 숙여 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창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어떠한 처벌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도중 술자리를 가졌다는 한 매체 보도가 나온 이후 이틀 만에 취재진 앞에 선 두산 베어스 투수 정철원이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했다.





굳은 표정으로 사과문을 들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정철원은 가장 먼저 고개를 숙였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렸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이 1라운드 예선을 앞두고 도쿄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는 보도가 지난 30일 나왔다. 이틀이 지난 1일 창원NC파크 NC 이용찬이 먼저 기자회견을 했고 40분 정도 지난 뒤 두산 정철원이 취재진 앞에 섰다.

사과문을 들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정철원은 가장 먼저 고개부터 숙였다. 이후 사과문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한 정철원.

안녕하십니까 두산베어스 정철원입니다.

우선 프로야구 선수로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서, 야구팬들과 모든 분들께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저 자신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저는 태극마크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달았던 만큼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는 저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모범이 되고, 팬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프로선수로서, 공인으로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행동하겠습니다.



또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떠한 처벌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사과문 낭독을 마친 정철원은 당시 상황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간 것만으로 잘못된 행동이다. 대회 기간 중 술자리를 가진 건 정말 잘못한 거로 생각한다. 일본전 끝나고 술을 마신 건 맞다."고 말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한 정철원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 뒤 기자회견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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