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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코치가 급히 마운드로... 갑작스런 제구 난조. 홀드왕에게 무슨 일이?[수원 현장]

권인하 기자

입력 2023-03-24 16:22

투수코치가 급히 마운드로... 갑작스런 제구 난조. 홀드왕에게 무슨 일이…
2023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정우영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24/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홀드왕 정우영(LG 트윈스)이 수상하다.



지난해 35홀드로 홀드왕에 올랐던 정우영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제구 난조에 빠진 것.

정우영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서 1이닝 동안 안타 2개로 1실점했다. 실책이 빌미가 된 실점이라 비자책으로 기록.

실점한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제구가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8회말 첫 타자 7번 문상철을 2루수 플라이로 유도했지만 2루수 정주현이 공을 놓치더니 1루로 토스한 것이 1루수 키를 넘어 뒤로 빠지면서 무사 2루의 위기로 출발했다.

8번 김준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것까지는 제구에 별 문제가 없었는데 9번 손민석과의 승부 때부터 공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3구째 좌전안타를 맞아 1실점.

1번 강민성과의 대결에서 갑자기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초구가 강민성의 몸쪽으로 날아갔고 강민성은 몸을 급히 굽혔다. 공이 방망이에 맞아 파울.

2구째는 바깥쪽으로 던진게 완전히 옆으로 빠져 포수가 잡을 시도 조차 할 수 없었다. 폭투로 주자가 2루까지 갔다. 3,4구도 연속해서 몸쪽 깊숙하게 들어가는 볼이었다. 공 4개가 모두 제구가 전혀 되지 않고 3B1S가 되자 김경태 코치가 급히 마운드로 올라가 정우영을 다독였다.

이후 헛스윙 스트라이크로 풀카운트를 만들었지만 가운데로 들어간 6구째에 중전 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2번 정준영과의 대결에서도 초구가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볼이었다. 2구째는 몸쪽 낮게 떨어진 볼. 3구째 141㎞의 투심이 가운데로 왔고, 이것이 유격수앞 병살타로 이어지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정우영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단 6개의 공으로 내야땅볼 3개를 유도해 가볍게 삼자범퇴로 끝냈었다. 이날도 쉽게 끝내겠거니 했으나 정우영이 던진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시범경기인 것이 다행이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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