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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투수 멱살 잡은 양의지?, 몸은 떠났는데 마음이… [애리조나 LIVE]

정재근 기자

입력 2023-02-18 17:33

NC 투수 멱살 잡은 양의지?, 몸은 떠났는데 마음이…
양의지가 송명기의 어깨를 잡고 투구폼에 대해 조언했다. 애리조나(미국)=정재근 기자

미안한 마음이 많이 남은 듯하다. NC 다이노스에서의 4년 선수 생활을 끝내고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한 양의지가 국가대표팀 포수로 NC 선수단과 만났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NC 다이노스가 연습경기를 했다.

경기 후 양의지가 NC 더그아웃을 방문했다. 양의지는 함께 동고동락했던 코치,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종욱 코치의 손을 꼭 잡으며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눈 양의지는 강인권 감독의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다가가 모자를 벗고 깍듯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뒷모습에서도 양의지의 미안한 속마음이 그대로 묻어났다. 강 감독도 애제자와 헤어진 아쉬운 마음을 감추며 양의지의 등을 토닥였다.

인사를 마치고 돌아서는 양의지에게 다가온 선수가 또 있었다. 송명기다. 송명기는 환한 미소와 함께 양의지의 손을 깍지 끼며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을 잊지 않고 반겨준 송명기에게 양의지가 값비싼 선물을 줬다. 즉석에서 송명기의 어깨를 잡아 이리저리 움직이며 투구폼에 대해 조언한 것. 이날 송명기는 2회 강백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강백호의 홈런은 기뻤지만, 자신과 호흡을 맞춰 온 후배 송명기가 홈런을 맞았다는게 안타까웠던 모양이다.



몸은 떠났지만, 마음은 남아있다. NC 선수단과 재회한 양의지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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