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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타자들이 잘치네요..." 머쓱해진 132억 광현종 후계자. 90% 피칭인데도 펜스까지 뻥뻥[투산 현장]

권인하 기자

입력 2023-02-14 04:15

수정 2023-02-14 09:40

"우리 타자들이 잘치네요..." 머쓱해진 132억 광현종 후계자. 90%…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13일(한국시각)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 투산=권인하 기자

[투산(미국 애리조나)=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90%. 준비는 잘 됐다."



왼손 에이스 광현종의 뒤를 이을 후보인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라이브 피칭으로 소속팀에서의 준비를 마무리했다.

구창모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에넥스 필드에서 가진 첫 라이브 피칭에서 25개의 공을 던지며 실전 감각을 올렸다. 구창모는 오는 3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 일본전 선발 후보로 꼽히는 인물. WBC를 대비해 이날도 WBC 공인구로 던졌다.

첫 라이브 피칭에 NC 관계자들과 코칭스태프가 신경을 썼다. 박건우 김주원 천재환 서호철 등이 타자로 나서 구창모의 공을 때렸다.

박건우는 "이걸 오타니가 친다고?"라며 구창모의 공을 칭찬하기도. 그런데 예상외로 NC 타자들이 친 공이 펜스근처로 멀리 뻗어나갔다.

구속은 재지 않다가 마지막 공만 가져와서 찍었더니 143㎞가 나왔다.

구창모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9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 오랜만에 타자를 세우고 던져봤는데 전체적인 것은 나쁘지 않았고, 제구 부분에서 스스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시합을 하면 좋아질 것 같다"라고 했다.

타자들이 잘쳤다고 하자 "타자들이 준비를 잘한 거 같다. 나는 후회없이 던졌는데 타자들이 잘 쳤다"며 웃었다.

피칭 후 박건우가 느낀 부분을 말해주기도. 구창모는 "변화구에 대해서 타자의 입장에서 얘기를 해주셨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제 WBC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게 된다. 구창모는 "NC에서의 피칭은 다 끝났다. 이제 대표팀으로 넘어가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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