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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도루왕' 겹경사 박찬호, 새 시즌 화두 '실책 줄이기'[SC초점]

박상경 기자

입력 2022-12-06 23:09

수정 2022-12-07 06:39

'커리어하이+도루왕' 겹경사 박찬호, 새 시즌 화두 '실책 줄이기'
2022 KBO 시상식이 17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렸다. 도루상을 수상한 KIA 박찬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1.17/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박찬호(27·KIA 타이거즈)에게 2022년은 미소를 떠올릴 만한 해다.



박찬호는 올 시즌 130경기 타율 2할7푼2리(566타수 134안타), 4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안타, 홈런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썼다. 도루 역시 42개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고, 부문 1위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출루율(0.344) 역시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은 수치.

조짐은 지난해부터 드러났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131경기 타율 2할4푼6리(483타수 103안타), 1홈런 59타점, 출루율 0.331이었다. 2020년(141경기 타율 2할2푼3리, 531타수 107안타, 3홈런 36타점, 출루율 0.276)과 비교해 대부분의 지표가 상승세였다. 지난 시즌 되살린 흐름을 올 시즌 그대로 이어가며 더 나은 성과를 올렸다는 점에 의미를 둘 만하다.

올 시즌 박찬호는 상-하위 타순을 분주히 오가면서 제 몫을 다했다.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 자리를 맡으면서도 꾸준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타선 연결고리 역할에 충실했다. 그동안 장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올 시즌 장타율(0.341)도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한 시즌 최다 2루타(22개)를 만들었다.

수비 면에서도 박찬호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빠른 발과 유연한 몸놀림으로 만드는 슈퍼캐치로 수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앞선 시즌에서도 수비 만큼은 KBO리그 수위급으로 꼽혔지만, 올 시즌엔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꼽히는 오지환(LG 트윈스)과 견줘도 손색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관심명단 50인 유격수 부문에 오지환을 비롯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박성한(SSG 랜더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 받았다.

다만 실책 면에서 보면 박찬호가 올 시즌을 100% 만족이라 여기긴 어렵다. 올해 박찬호는 2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1경기 더 많이 출전했던 지난해(24개)보다 실책 수가 2개 줄어들기는 했다. 그러나 2021~2022시즌보다 더 많은 출전시간을 가졌던 2019~2020시즌 실책 수가 각각 10개 중반이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있다.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 만으로도 박찬호의 2022년은 충분히 가치 있는 시즌이었다. 장기인 수비에서 보다 완벽함을 갖춘다면, 'KBO리그 최고 유격수'라는 타이틀을 달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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