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적 후 첫 시즌을 마친 나성범(33)과 '효자 외인'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변함없이 외야를 지킨다. 여기에 6월 중순 최원준(25)이 상무에서 전역한다. 입대 전 KIA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던 최원준은 센터 뿐만 아니라 코너까지 외야 전구역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 나성범-소크라테스가 각각 한 자리 씩을 책임지는 구조 속에서 최원준의 합류는 더 이상 KIA 외야진에 빈 틈이 없어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KIA엔 새로운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창진은 올 시즌 나지완, 김석환과 펼친 좌익수 경쟁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타격 기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올랐고, 수비 집중력도 뛰어난 편이었다. 이우성도 언제든 중장거리 타구를 만들 수 있는 파워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집중력을 선보였다. 김호령은 소크라테스 부상 뒤 빚어진 중견수 자리 공백을 훌륭히 메웠고, 고종욱은 장기인 타격과 주루에서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엔트리 합류 후 1할 타율에 그쳤던 김석환은 시즌 뒤 질롱코리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차세대 거포'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