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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마스크→호미페 세리머니→감독 맞교환'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 많았던 축제 [고척리뷰]

김영록 기자

입력 2022-12-03 15:51

수정 2022-12-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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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마스크→호미페 세리머니→감독 맞교환'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 많았…
MVP를 수상한 정철원.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2.03/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해서일까. 선수들은 '준비한게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사구 도발부터 각종 세리머니와 코스프레까지, 팬들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평소엔 보기 힘든 투수들의 화려한 수비도 돋보였다.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양준혁 재단 주최 제 10회 2022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이벤트다. 양준혁과 이종범이 양팀의 사령탑을 맡고, 국내외에 걸친 여러 선수들이 선수로 출격한다. 야수로 나선 투수들의 화려한 수비력과 타격, 투수로 나선 야수들의 강속구, 모처럼 알루미늄배트를 쓰는 프로선수들의 강렬한 배팅이 어우러진다.

이날 종범신팀은 김재웅(1루)-김민수(2루)-송성문(중견수)-박효준(우익수)-최재훈(3루)-이창진(포수)-이정용(지명타자)-최준용(유격수)-박영현(좌익수) 라인업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김혜성.

양신팀은 박종훈(2루)-강백호(유격수)-김광현(1루)-나균안(포수)-정철원(중견수)-문동주(좌익수)-엄상백(우익수)-남지민(지명타자)-김태군(3루)이 나섰다. 선발투수는 노시환이었다. 오랜만에 포수 마스크를 쓴 나균안과 노시환의 경남 배터리가 돋보였다.

가수 이찬원이 메인 해설을 맡았고, 최지만 정철원 등 다양한 선수들이 객원 해설로 참여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노시환은 1회초 팀 선배 최재훈에게 사구를 던진 뒤 손을 흔들며 도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종범신팀은 1회 김민수의 적시타, 2회 이정용의 3루타에 이은 최준용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따냈다. 유격수로 나선 최준용은 멋적은 실책에 이어 멋진 호수비를 선보였다. 노시환은 '한잔해', 최준용은 '말리꽃'을 멋들어지게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3회에는 볼과 배트를 뽑기로 뽑아 맞대결을 펼쳤다. 테니스공부터 거대한 풍선공, 테니스라켓과 초대형 탁구라켓에 걸친 다양한 공과 배트들이 등장했다.

1루수로 나선 김광현은 속임구 동작으로 이정용을 속인 뒤 태그아웃으로 잡아냈다. 강백호는 레전드 박용택의 타격폼을 따라하는가 하면, 좌우 타석에 번갈아 들어섰다. 7회 마지막 수비에선 투수로 등판, 최고 144㎞의 직구를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찬호는 손이 땅에 닿을 듯한 박종훈의 투구폼을 그대로 재현했다. 노시환은 빵빵하게 배를 부풀린 차림으로 호세 페르난데스의 타격폼을 선보이며 동점 2루타를 쳐내기도 했다. 소형준과 정철원, 최준용도 투수답지 않은 매서운 타격 솜씨를 뽐냈다. 6회에는 대타로 나선 양준혁 감독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부상중인 최지만과 김윤식을 대신한 아바타 플레이어(고등학생, 중학생)도 등장했다. 소형준은 6회 유격수로 출전, 멋진 캐치에 이어 한바퀴 돌아 2루를 밟고 1루에 던지는 더블플레이를 선보였다.

7회에는 박용택-마해영 코치가 그라운드로 등장, 양준혁-이종범 감독을 맞트레이드했다. 이날 경기에선 양신팀 MVP는 공수에서 멋진 플레이를 선보인 정철원이 차지했다.

경기는 양신 팀이 7대4로 승리했다. 양신 팀은 이날 승리로 통산 성적 3승1무6패를 기록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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