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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시킬 게임 체인저 찾는다. 김광현, 모리만도 잡을 좌완 스페셜리스트 급구[잠실 초점]

권인하 기자

입력 2022-10-04 08:48

수정 2022-10-04 10:35

한국시리즈 우승시킬 게임 체인저 찾는다. 김광현, 모리만도 잡을 좌완 스…
28일 서울 잠실구장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4회말 2사 가르시아가 솔로포를 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8/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새로운 시험에 들어간다. 왼손 선발이 많은 KIA 타이거즈전에서 한국시리즈의 게임 체인저를 찾는다.



LG 류지현 감독은 3일 우천으로 취소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김민성과 함께 2군에 있던 로벨 가르시아를 함께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LG 류지현 감독은 "김현수와 문보경을 쉬게 해주고 상대 선발이 좌완이라 가르시아를 3루, 김민성을 2루에 놓기로 했다"라고 했다.

가르시아는 9월 1군에서 타율 7푼7리의 극심한 부진을 보인 뒤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가졌지만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타율이 1할3푼6리에 그쳤다. 타격이 여전히 좋지 않은데도 1군에 올라온 이유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마지막 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류 감독은 가르시아를 1군에 올린 이유를 묻자 "현 시점에서는 가르시아의 컨디션을 우리가 판단을 해야 한다"라며 "최종 결정을 하기 위해선 남은 한경기, 한경기에 컨디션 체크를 해야되는 상황이 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종 결정이 무엇이냐고 묻자 류 감독은 "포스트시즌 엔트리다. 엔트리에 넣을지 말지를 포함해 엔트리에 넣었을 때 선발로서 낼지 교체로 낼지 등 전반적인 가르시아의 쓰임새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성도 이날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성은 그동안 3루수로만 나서다 보니 주전이 된 문보경의 백업 역할을 했었다. 그런데 지난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는데 수비가 꽤 안정적이었다. 새로운 2루수 후보를 얻은 것.

가르시아와 김민성을 왼손 투수가 나오는 경기에 투입하면서 체크하는 것은 결국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포석으로 생각할 수 있다.

2002년 이후 20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함께 우승을 노리는 LG는 SSG의 김광현과 숀 모리만도라는 왼손의 벽을 넘어야 한다. 왼손 타자 위주인 LG는 물론 왼손 투수에게도 좋은 성적을 거둬왔지만 좀 더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선 우타자의 활용도 필요한게 사실.

LG엔 좌투수 스페셜리스트로 이형종이 있었다. 하지만 이형종은 지난달 27일 우측 옆구리 부상(우측 내복사근 손상)으로 인해 1군에서 빠졌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재활을 하고 있지만 그때까지 완벽하게 돌아올지는 미지수.

왼손 투수가 나왔을 때 현재 가장 약한 2루수에서 우타자를 내야하는 상황. 가르시아는 스위치 히터이고 김민성이 우타자다. 오른손 투수가 나왔을 땐 서건창과 가르시아가 2루수로 나설 수 있다.

LG는 김광현과 모리만도에게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다. 김광현은 LG전에서 3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김광현에겐 LG전 성적이 그리 좋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지만 3번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고, 팀이 모두 승리했다. 김광현을 조기에 무너뜨리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라고 볼 수 있다.

모리만도에겐 더 약했다. 모리만도는 2경기서 1승에 평균자책점이 0이다. 13이닝 동안 단 5안타만 기록했고,11개의 삼진을 낚았다. 1실점을 했지만 비자책이었다.

이들은 왼손과 오르손 타자의 상대 성적이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오른손 타자를 내더라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 그래도 자신있는 왼손 타자보다 오른손 타자를 불편하게 느낄 수 있고, 장타가 나올 확률이 조금 더 높은 편이다.

KIA가 좋은 스파링파트너라고 할 수 있을 듯. KIA는 4일 선발인 이의리를 비롯해 양현종과 션 놀린, 토마스 파노니 등 왼손 투수가 즐비하다. 이들을 상대로 우타자들을 시험할 수 있다.

가르시아는 이번 기회에서 반전의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까. 전체적으로 떨어진 LG의 타격을 다시 반등시킬 인물로 가르시아만큼 파괴력이 큰 타자가 또 없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김광현 LG전 3경기 1승 평자 4.95 20이닝 17안타 3홈런 11실점

모리만도 2경기 0.00 1승 13이닝 5안타 2볼넷 11삼진 1실점 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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