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의 2023 신인 계약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가 가장 먼저 1라운드 1순위 지명자인 김서현에게 5억원을 안기면서 신인 계약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후 2순위로 지명한 KIA 타이거즈 윤영철이 3억2000만원에 사인했고, 4순위인 NC 다이노스 신영우가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6순위 2억2000만원),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8순위 2억원)도 계약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불린 순서대로 계약금 액수가 책정되다가 갑자기 반전이 일어났다. LG 트윈스가 3일 7순위로 뽑은 포수 김범석과 2억5000만원에 계약을 했다고 발표한 것. 포수 최대어로서 포수가 필요한 롯데 자이언츠가 3순위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으나 롯데가 내야수 최대어인 김민석을 지명하면서 김범석이 7순위까지 밀리게 됐고, LG가 김범석을 잡았다. 그렇더라도 김범석에게 안긴 2억5000만원은 4순위인 신영우와 같은 액수다. 6순위인 김건희보다 3000만원이 더 많은 액수였다.
그래도 신인들 사이에선 계약금이 곧 자존심으로 연결된다. 자신보다 늦게 불린 선수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은 계약금을 받는다면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 구단의 판단으로 책정된 액수겠지만 미리 발표된 다른 팀 신인 선수들의 계약금을 보고 자기 팀 신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조금 더 돈을 쓰기도 한다.